매출 증대 염원 담아 개장식 진행
지선 후보자 방문 선거 유세·격려

▲ 올해 원주 농업인 새벽시장이 지난 15일 본격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시민들이 농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 올해 원주 농업인 새벽시장이 지난 15일 본격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시민들이 농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원주 명물 ‘농산물 새벽시장’이 문을 열었다.

지난 15일 새벽 봉산동 원주교 일대 원주천 둔치는 오랜만에 인파들로 북적였다. 올해 농산물 새벽시장이 긴 겨울을 넘어 개장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5시30분 농산물을 실은 차를 이끌고 둔치까지 온 상인들은 일찌감치 물건을 보기 좋게 진열하기 시작했다. 두릅, 명이나물, 달래, 참나물, 돌나물, 쑥 등 제철나물들이 봄 향을 물씬 풍겼다. 농민이면서 상인이기도 한 이들은 오랜만에 만난 서로 다른 지역 농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등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손님들이 서서히 새벽시장을 찾았다. 여기저기서 더 싸고 신선한 것을 고르기 위해 흥정하는 소리와 정성껏 키워낸 농산물에 대한 상인들의 힘찬 자랑에 시장은 금세 활력이 넘쳐났다. 시장 활력에 오는 6·1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이 힘을 보탰다. 이들은 시장을 찾은 손님들에게 명함을 건네며 얼굴을 알리는 동시에 상인들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의견을 듣고 격려했다.

이날 오석근 농업인 새벽시장 협의회장, 조종용 시장 권한대행, 농업인 등은 현장에서 개장식과 함께 고사를 지내며 올해 대박을 기원했다. 농업인 새벽시장은 지난 2019년 8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2021년 각각 54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이같은 매출 저조는 고스란히 상인, 농업인에게 돌아갔다. 올해는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매출이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이번 개장식에 담았다. 상인 원모(70·여)씨는 “30년간 새벽시장에서 장사하며 자식을 키웠다”며 “앞으로도 시장이 잘 유지돼 강원도의 대표적인 시장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벽시장은 오는 12월 11일까지 운영한다.

한귀섭 panm241@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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