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특집┃철원군
변혁 주도 한탄강 주상절리길 연간 관광객 29.47% 급증 견인
태봉국 복원 궁예왕 역사공원 7월 정식 개관 시각흥미 유도 계획
지뢰꽃길 모노레일 6월 완공 인근 연계 복합관광화 예정
역사문화공원 옛 시가지 재현 의상실·소학교·난전 등 구성
용양생태늪 체험존 10월 개장 DMZ 생태관광 발전 기틀 기대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철원군 한탄강 주상절리길의 성공을 계기로 철원지역 관광지도가 단순 방문형 관광이 아닌 체류형 관광으로 새롭게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 한탄강이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것을 계기로 다양한 관광 테마가 개발돼 철원관광의 새로운 도약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2021년 11월 철원 한탄강 순담계곡~드르니 구간 3.6㎞를 잇는 수직 절벽에 잔도를 설치해 만든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정식 개통되면서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어 체류형 관광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철원군은 한탄강과 DMZ평화·안보를 토대로 체류형 관광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철원관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가칭 ‘철원관광공사’도 2023년 상반기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철원군은 한탄강 주상절리길의 성공을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에 철원태봉국 궁예왕 역사공원과 소이산 지뢰꽃길 모노레일, 철원 역사문화공원을 잇따라 개장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DMZ 내에 위치한 용양생태늪의 체험존도 완공해 1박 또는 2박 이상이 가능한 새로운 체류형 관광지도를 완성해 철원관광의 르네상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체류형 철원 관광의 원동력으로 철원관광의 변혁을 가져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추석 연휴 5일간 임시개장했던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에 1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당시 많은 관괭객들의 방문으로 철원군은 주상절리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예견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19일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정식 개장에 돌입하자 11일 만에 4만7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이후 유료 운영을 시작한 지난해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거둬들인 입장료 수입만 1억3067만4000원을 기록하는 등 철원 한탄강관광 특수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지난해 말 강원도관광재단이 실시한 빅데이터 기반의 ‘강원관광 동향분석결과’에 따르면 철원 주상절리길 개방 이후 철원지역 관광객은 전년 대비 29.4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장에 따른 효과는 올해까지 이어져 올해 4월 중순까지 총 누적 관광객은 34만명에 달하며 입장객 수입은 25억원 가량이다. 이 가운데 50% 정도인 12억원 정도가 철원사랑상품권으로 교환,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하며 철원관광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태봉국 궁예왕 역사공원 공사현장
▲ 태봉국 궁예왕 역사공원 공사현장

■ 태봉국 궁예왕 역사공원

후삼국시대 태봉국 도읍지의 모습을 재현한 역사 공간인 ‘철원태봉국 궁예왕 역사공원’이 올해 상반기에 완공돼 일반인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민간인 통제구역인 홍원리에 들어설 궁예왕 역사공원에는 태봉국 역사체험관과 궁예선양관, 태봉국 철원성 미니어처, 궁예정원 등 휴양문화시설과 방문자센터가 조성된다. 군은 올해 5월경 전시 연출 및 시범운영에 돌입하고 7월쯤 정식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태봉국 철원성 미니어처는 옛 철원성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미니어처로 구성, 학생들과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흥미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문화·체험 및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철원태봉국 궁예왕 역사공원이 완공되면 민통선 내 월정리역과 철원두루미관, 평화문화광장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DMZ평화관광의 핵심 탐방지로 부각돼 DMZ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 소이산 지뢰꽃길 모노레일
▲ 소이산 지뢰꽃길 모노레일

■ 소이산 지뢰꽃길 모노레일

중부전선 북녘땅과 민통선 내 철원평야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철원군 소이산(해발 362m)의 지뢰꽃길 모노레일이 오는 6월 완공 예정으로 운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철원군 철원읍 사요리에 위치한 소이산 지뢰꽃길 모노레일이 완공되면 소이산 정상에서 평강고원과 철원평야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인근 철원 노동당사 일대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한 평화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5월 말 임시개장에 대비해 시험운행에 돌입한 소이산 모노레일은 8인승 차량 4대가 최대경사 33도의 1.7km 구간을 분당 70m의 속력으로 운행, 왕복 30여분의 운행시간 동안 스릴있는 경사코스와 소이산 절경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된다. 철원군은 소이산 지뢰꽃길 모노레일이 완공되면 소이산 인근 노동당사와 개장을 앞둔 역사문화공원을 연계해 하나의 복합관광상품으로 엮어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 철원 역사문화공원 조감도
▲ 철원 역사문화공원 조감도

■ 철원 역사문화공원

철원의 번성했던 1930년 옛 시가지의 모습을 통해 근대문화를 재현한 철원 역사문화공원이 철원읍 사요리 소이산 옆 노동당사 인근에 올 상반기에 개장될 예정이다.

철원 역사문화공원에는 일제강점기 금강산기차관광의 출발지 역할을 담당했던 철원역이 복원되는 것을 비롯해 극장과 보통학교, 우편국, 도립병원 등 철원 근·현대사에 실존했던 건물들이 들어선다. 옛 기록과 자료에 기초해 금강산으로 가면서 철원역에 내려서 물건을 사고 다시 기차를 타고 금강산으로 가던 때를 재현한다는 것이다. 철원 역사문화공원 중앙 통로 150m에는 의상실과 은행, 소학교, 철원역 등이 들어선다. 근대문화거리 옆에는 난전을 만들어서 옛 시장을 재현하고 일반 판매점과 식당도 만들어서 운영한다. 관광객들은 옛 시가지를 걸으면서 철원에서 생산되는 물건을 살 수 있으며, 먹거리와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복합적인 구성으로 조성된다.

▲ 철원군 DMZ 용양생태늪
▲ 철원군 DMZ 용양생태늪

■ 용양생태늪 체험존

철원군 민간인통제선 내 남방한계선 안쪽인 DMZ(비무장지대)에 위치한 용양생태늪 체험존이 조성돼 오는 10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용양생태늪은 DMZ에 포함된 이후 60여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적 습지형 호수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생태계 보고이다. 이에 철원군은 역사·문화·생태에 괄목할 만한 지역에 위치한 DMZ생태평화공원의 새로운 체험공간으로 박스교와 부교를 설치해 자연생태와 평화, 체험 인프라 구축을 통한 체험존을 조성한다. 용양생태늪의 체험존은 전쟁의 상흔을 품고 있는 DMZ 접경지역의 자연생태를 보존·활용하는 친환경적인 개발로 철원 DMZ 생태관광의 발전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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