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영화 ‘헤어질 결심’
속초 영랑호 배경 경쟁부문 진출
배우 이정재 첫 연출작 ‘헌트’
춘천·고성 촬영 전세계서 주목

▲ 영화 ‘헤어질 결심’ 포스터.
▲ 영화 ‘헤어질 결심’ 포스터.

강원도에서 촬영된 영화들이 칸 영화제에 초청돼 관심을 끈다.

먼저 속초 영랑호 등을 배경으로 촬영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최근 제75회 영화제의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오는 6월 개봉하는 영화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박해일, 탕웨이가 주연을 맡았다.

속초 영랑호 부근 범바위에서 촬영이 이뤄져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관심을 모은다. 박찬욱 감독은 전작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에 이어 이 작품을 통해 다시 칸으로 가게 됐다. 경쟁부문의 국내 제작 작품으로는 이 영화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도 선정됐다.

▲ 영화 ‘헌트’ 스틸컷.
▲ 영화 ‘헌트’ 스틸컷.

또 춘천과 고성 등에서 촬영한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는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인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이정재가 ‘절친 콤비’ 정우성과 함께 주연까지 맡은 첩보 액션으로 강원영상위원회 로케이션 지원작이기도 하다. 두 배우는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서로를 의심하는 과정에서 거대한 사건과 마주하는 안기부 에이스 요원으로 열연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전세계에 인지도를 높인 이정재의 첫 연출작이라는 점에서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는 작품이다. 춘천 덕만이터널과 시내 곳곳, 고성 화암사 오픈세트장 부지 등이 촬영 장소로 활용됐다. 김여진·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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