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원도당이 18일 김연식 전 태백시장을 컷오프하는 내용의 기초단체장 1차 공천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태백시장 선거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일찌감치 국민의힘 소속으로 태백시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 전시장은 지역에서 진행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높여왔다. 하지만 이날 국민의힘 도당에서 엄격하게 적용한 컷오프의 칼날을 피하지 못하고 공천경쟁에서 배제됐다.

이에 대해 김연식 예비후보는 “대선후보로 나섰던 분도 광역자치단체장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직전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는 것을 이유로 공천경쟁 기회조차 박탈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우선 고민한 뒤 신중하게 결정할 생각”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19일 더불어민주당에서 단수추천으로 공천장을 받아낸 류태호 현 시장과 향후 결정될 국민의힘 후보의 양자대결로 예상됐던 선거전의 셈법도 여·야·무소속 구도가 예상되면서 다소 복잡해졌다.

류태호 현 시장은 지역 현안사업을 먼저 해결하겠다며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의 경우 1차 경선과 2차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진데다 컷오프된 김 전 시장도 국민의힘 공천결과를 보고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가능성이 많아 당분간은 소강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태백시장 선거는 이달 중에는 국민의힘 공천경쟁 외에는 별도 이슈가 없고 정당·후보간 첨예한 정책대결마저 없어 인물론 중심의 밋밋한 선거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안의호 eunsol@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