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두타연에서 천연기념물인 ‘산양’이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양구 방산면 고방산리에 소재한 두타연은 6·25 한국전쟁 때 피의 능선, 단장의 능선 등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의 현장이다. 포격으로 민둥산이 됐던 산은 70년의 세월을 지나며 나무에 뒤덮이는 등 싱그럽게 제 모습을 찾았고, 수달, 열목어, 산양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귀한 동물들이 뛰어노는 곳이 됐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20년 2월부터 2년 넘게 출입이 통제됐던 금강산 가는길의 길목에 위치한 양구 두타연은 지난 4월 1일부터 다시 문을 열어 예약을 통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내금강에서 발원해 흐르던 수입천의 물은 두타연에서 몸을 뒤채이며 한반도 모양으로 굽이친다. 두타연의 10월 풍경을 제1로 치지만, 신록이 아우성치는 봄날의 풍경도 멋스러워 일상의 스트레스를 털고 힐링하기에 그만이다. 이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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