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험지역에 몰린 강원도 성장동력 경제 효과내도록

지역 병원과 인공지능 개발업체 협업으로 질환을 예측하고 진단하는 솔루션 개발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강원 정밀의료산업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재정지원사업 협약이 강원도 등 14개 기관·기업·병원 참가로 엊그제 있었습니다. 만성 간질환, 전립선암, 뇌 손상, 안면골 골절 등 4개 질환에 대한 진단·예측 인공지능 개발 사업에 따른 세부 재정 사안이 확정된 것이어서 식품의약안전처 허가까지 완료하는데 차질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실증사업은 올해부터 내년 11월까지 국비, 지방비, 민간자금 123억 원이 투입되는데 모두 6개 사업입니다. 강원대병원은 ㈜라이프시맨틱스와 협업해 전립선암 환자에 대한 추적 관찰이 가능한 솔루션을, ㈜지오비전과는 안면골 골절 관련 예측진단 개발사업을 진행합니다. ㈜뉴로핏은 원주연세의료원·강원대병원과 함께 뇌손상 환자의 두뇌 구조를 파악해 보다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을 개발키로 했습니다.

환자 질환 추적 관찰이 가능한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을 통해 불필요한 항목의 검사를 줄일 수 있고, 직접 검사에 따른 위험도와 비용을 낮추는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합니다. 전문의 부족으로 판독에 어려움을 겪는 소형 병원에서도 적시에 진단과 치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의료서비스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치료비를 줄일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입니다.

정밀의료특구 사업은 국민 개개인의 의료정보를 활용하는 것이므로 의료데이터 안심존 구축사업에 철저할 것을 당부합니다. 의료데이터 외부 유출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보안공간에서만 접속하고 분석 결과만 승인 아래 반출될 수 있도록 설계된다고 밝힌 만큼 매우 민감한 개인 의료데이터이므로 앞으로 이와 관련돼 불미한 사항이 발생하는 것은 치명타이므로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합니다.

속초가 소멸위험지역에 들어가 춘천과 원주를 제외하고는 소멸 위기에 처한 암울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신성장 동력인 정밀의료특구 사업자로 지정된 기업은 기존 규제의 틀에서 더욱 완화됐기에 신속한 사업화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선점할 기폭제가 되는 경제적 효과를 얻으려면 지원사업에 집중해 협업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경제성과 사업성에 대한 치밀한 분석으로 지역산업으로 안착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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