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화제 클로즈업 섹션에 선정
20여년간 영화·웹드라마 앞선 시도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올해 ‘클로즈업 섹션’을 통해 조명할 영화인으로 윤성호 감독(사진)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윤 감독의 장·단편 11편이 영화제 기간 상영된다. 한국영화계의 개성 있는 영화인을 집중조명하는 ‘클로즈업 섹션’은 2020년 이옥섭·구교환 감독, 지난 해 안재훈 감독에 이어 윤 감독이 평창의 관객들을 밀도 있게 만나게 됐다.

윤성호 감독은 2001년부터 수많은 장·단편과 드라마를 연출하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신선한 시도를 해 온 필름메이커다. 2001년 첫 단편 ‘삼천포 가는 길’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2007년 장편 ‘은하해방전선’을 통해 독립영화계의 주요 영화인으로 부상했다.

웹드라마 트렌드도 이끌었다. 2010년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에 이어 ‘출출한 여자’, ‘탑 매니지먼트’ 등의 드라마를 선보였다. 지난 해 연출한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백상예술대상 후보에 다수 오르는 등 호평받고 있다. 섹션 주제는 ‘두근두근 배창호’, ‘두근두근 레드카펫’ 등의 시리즈에서 따 온 ‘두근두근 윤성호’다.

영화제에서는 그의 초기 단편작 ‘졸업영화’와 옴니버스 단편 ‘도약선생’, 드라마 ‘대세는 백합’, 최근작 ‘미지의 세계 시즌투에피원’ 등을 만날 수 있다. 스페셜북이 굿즈로 제작되며 토크 프로그램도 열린다. 김형석 프로그래머는 윤 감독에 대해 “21세기 한국영화계에서 최고의 다산성을 보여준 필름메이커”라며 “특히 여성 서사에 대한 지속적인 작업은 반드시 재평가 해야 할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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