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주요 관광지 북적
해변·산 마스크 없이 즐겨
동해안 숙박업소 대부분 만실
지역 유명축제들 속속 부활

▲ 레고랜드 코리아가 춘천에서 공식 개장했다. 제100주년 어린이 날인 5일 레고랜드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공연과 놀이기구 등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관련기사 4·7면
▲ 레고랜드 코리아가 춘천에서 공식 개장했다. 제100주년 어린이 날인 5일 레고랜드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공연과 놀이기구 등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관련기사 4·7면

사회적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어린이날 연휴를 맞은 강원도내 주요 관광지로 구름인파가 몰리면서 일상회복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후 첫 연휴를 맞은 관광객들은 답답했던 마스크를 벗고 평범한 일상 되찾기에 나선 한편 지자체들은 수 년간 멈췄던 지역 축제 살리기에 나서면서 강원 관광경기 회복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5일 강릉 경포해변과 주요 해수욕장들 일대로 관광객들이 발 디딜틈 없이 붐볐다. 포근한 낮 기온에 반팔 차림으로 해변가를 찾은 관광객들은 바다에 발을 담그며 물놀이를 즐겼고, 단체로 여행을 온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이날 도내 주요 명산을 찾은 산행객들은 수 년만에 마스크 없이 산림욕을 즐기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설악산 국립공원으로는 3500여명의 탐방객이 방문했으며, 치악산과 태백산 국립공원도 1500~2000여명의 산행객들이 다녀갔다.

관광객들이 쏠리면서 교통 혼잡도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서울∼강릉 4시간 10분, 남양주∼양양 3시간이 소요되는 등 낮 시간대 교통량이 절정에 달했다. 이날 강원지역 입출 통행량은 약 40여만대로 집계됐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연휴와 가정의 달 특수에 힘입어 강원도내 숙박업소들은 만실 행렬을 보였다. 이날부터 8일까지 동해안 지역 대부분의 숙박업소 예약률은 100%를 기록했다. 양양 쏠비치 리조트의 경우 연휴 이틀간 객실이 모두 판매됐으며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 스카이베이 호텔 등 유명 리조트 객실은 모두 예약이 마감됐다. 도내 한 리조트 관계자는 “어린이날에 어버이날까지 연휴가 겹치면서 한달 전부터 예약 문의가 빗발쳤다”며 “대부분의 숙박업소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수 년째 겪어왔었는데 앞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 유명 축제들도 어린이날 연휴를 기점으로 재개되면서 지역 상경기 회복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춘천인형극제가 이날부터 공연을 시작했고 원주한지문화제도 ‘천개의 빛, 종이의 숲’을 주제로 이날부터 열흘간 진행된다. 양구곰취축제도 이날부터 사흘간 양구 레포츠공원에서 진행되며 어린이날 특별공연으로 ‘어린이 환경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홍천 산나물축제도 이날 홍천강 둔치 주차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극상 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벌써 도내 유명 식당이나 카페는 사람들이 줄을 설 만큼 연휴기간 많은 인파가 강원도를 찾을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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