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 산책길에

봄이면 인사 건네던 할미꽃



올봄에 사라졌다

납치당한 흔적 남겨두고



봄의 시간을 알려주던 할미꽃

낯선 화단에 웅크리고 있겠다

답답한 베란다에 갇혀 있겠다



산책길에서 만났던 사람들



그리워하다 그만

시들시들 앓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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