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총 16명·무소속 1명 뿐
양 정당 위주 의회 개선 필요 제기

횡성군 6·1지방선거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역대 선거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이며 지역일꾼의 등용문이라는 기대와 달리 여·야 유력 정당후보들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횡성군 지방선거 예비후보는 군수후보 3명, 도의원 1선거구 2명·2선거구 2명, 군의원 가선거구 4명·나선거구 5명 등 총 16명에 불과하다. 이는 횡성군 역대 7차례 지방선거 중 가장 적은 출마자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6·1지선 당시 군수후보 3명(무소속 1명), 도의원 1선거구 3명(무소속 1명)·2선거구 2명, 군의원 가선거구 7명(무소속 1명)·나선거구 5명 등 총 20명이었다. 정당공천 없이 치러진 1995년 제1회 6·27지선 당시에는 군의원 선거에만 17명이 출마하기도 했다.

이번 6·1지선 횡성군 출마자들 중 정당공천 없이 무소속 출마 후보는 현재까지 원재성 군수 예비후보가 유일하다. 도의원과 군의원 선거에 무소속 후보가 단 한명도 없이 정당후보로만 치러지기는 2006년 정당공천제와 함께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된 제4회 6·13지선 이후 처음이다.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의 출마가 줄어들면서 선거구별 3명을 선출하는 횡성군의원 선거는 ‘꼴찌만 안하면 당선된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역대 최저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도의원 선거 역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자 모두 단수추천될 정도로 무난히 본선에 올라 2개 선거구에서 양 정당후보 1대1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지역사회는 이 같은 양 정당 위주의 지방의회 구성에 우려감을 보이며 출마조차 힘겨운 지역일꾼들의 의회진출방식에 대한 개선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정당 관계자는 “그만큼 지방의회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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