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등 요구인력 절반 배정
25일 145명 입국 가시화에 안도
내달 인력 추가 일손부족 해소

농번기로 접어든 횡성지역 농가가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보 지연으로 인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횡성군은 지난 3월 법무부으로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397명(112농가)을 배정받아 인력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이달 현재까지 확보한 외국인 근로자는 결혼이주민 친척 21농가 47명, 국내체류 외국인 9농가 18명 등 모두 65명에 그치고 있다.

군은 농촌인력 확보를 위해 라오스와 필리핀 현지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주민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2000달러 상당의 귀국보증금을 선납해야 하는 까다로운 입국절차와 코로나19 방역, 양 국가의 정치적 상황이 악화되면서 입국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군은 이르면 오는 25일쯤 법무부로부터 5개월간 체류가 가능한 비자(E-8)를 발급받은 계절근로자 145명의 입국이 가시화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번 1차 계절근로자 입국이 성사되더라도 당초 농가에서 요구한 인력의 절반에 불과한데다 유사한 고민에 빠진 타 자치단체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 추가 인력확보도 장담할 수 없어 영농차질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선 농가는 해마다 농번기를 맞아 반복되고 있는 일손부족에 애를 태우며 근본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지명진 한국농업경영인 횡성군연합회장은 “한창 모종을 심고 농사를 지어야 할 때에 외국인근로자마저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며 “특히 둔내, 안흥 등 고랭지채소 농가의 일손부족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횡성군 관계자는 “전국 모든 자치단체가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단 이달중 1차 입국이 시작되면 다음달에도 추가인력이 입국할 예정이어서 영농현장의 인력난에 다소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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