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 폭락으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 폭락으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코인’ 폭락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를 고소할 예정이다.

18일 법조계와 온라인 가페 등을 종합하면 루나·테라USD(UST) 투자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권 CEO를 고소하고 그의 재산을 가압류해달라고 신청할 예정이다.

LKB는 고소장과 재산 가압류 신청서를 서울지방경찰청 금융수사대 또는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하기로 잠정 결정했으며,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씨를 함께 고소할지도 검토 중이다.

LKB에도 루나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온라인 카페에서도 권 대표를 고소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터넷 카페 ‘테라 루나 코인 피해자 모임’의 회원은 이날 1600명을 넘어섰으며, 이 카페 운영자는 지난 15일 “권도형과 신현성 검찰 고소·고발에 동참하실 피해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일각에서는 루나와 UST의 거래 알고리즘이 사실상 ‘폰지사기’(다단계 금융 사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할 때는 알고리즘에 문제가 없었으나 최근 시장이 얼어붙자 시스템이 작동 불능 상태에 빠졌고, UST가 1달러 미만으로 추락하자 테라폼랩스는 루나를 대량으로 찍어냈으나 이 같은 대처는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결국 일주일 사이 루나와 UST 가격이 급락해 총액이 약 450억 달러(57조7800억원)가량 증발했고, 손실을 본 국내 피해자만 2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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