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배경 ‘헤어질…’ 8분 기립박수
삼척 촬영 ‘브로커’ 26일 첫 공개

속보= 강원을 배경으로 촬영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예비후보 초청작(본지 5월 18일 26면)들이 차례로 공개, 칸을 달구고 있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경쟁 부문 초청작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23일(현지시간) 대극장 뤼미에르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6년 만의 박 감독 장편으로 속초 등에서 촬영되며 관심을 모았다. 박해일·탕웨이 주연의 멜로스릴러인 이 영화는 일찌감치 매진됐고, 레드카펫 현장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상영 후 8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전작과 같은 잔혹하거나 선정적인 자극적 장면들을 걷어내는 대신 감정선을 따라가며 깊이를 더한 다른 표현법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 감독은 “더 미묘하게 관객에게 스며드는 영화를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영화는 28일까지 칸에서 상영되며 국내 개봉은 내달 29일이다.

2018년 황금종려상 수상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연출작 ‘브로커’는 26일 관객을 만난다. 강원영상위 로케이션 지원으로 삼척에서 주요 장면이 촬영됐다.

올해 칸에는 이들을 포함해 한국영화 5편이 초청,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헤어질 결심’ 포스터는 영화제 기간 매일 소식지를 발간하는 전문매체 스크린 데일리 1·2일차 표지를 장식했다.

춘천과 고성 등에서 촬영한 ‘헌트’도 높은 관심 가운데 지난 20일 상영됐다.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이자 정우성 배우와의 의기투합으로 뜨거운 조명을 받았다. ‘헤어질 결심’은 192개국, ‘브로커’는 171개국에 선판매됐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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