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운영 담당자 본지 인터뷰
‘아바타 카지노’ 실체 사실로 확인
“김영홍 회장 필리핀 있다고 알아”
25일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 등 자료에 따르면 이슬라리조트 운영 법인 중 1곳인 ‘테라유니피쿠스 디벨롭먼트’의 지분은 한국인 2명과 필리핀 국적 4명, 필리핀 현지법인 1곳(국내회사)으로 구성됐다. 이 중 10%의 지분을 가진 사람은 채모씨로 김영홍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슬라리조트를 매입한 메트로폴리탄 대표이사며, 나머지 1명의 한국인 A씨는 최근 강원경찰청이 구속한 카지노 운영 총책 B씨와 함께 김 회장의 도주를 도운 인물로 알려졌다.
주주명단 중 75%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곳은 ‘SKSH FAMILY’로 김모 회장의 도피자금 제공과 불법 도박장 운영 혐의로 한국으로 송환돼 구속기소된 C씨가 35%, B씨가 5%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의혹만 제기됐던 ‘아바타 카지노’에 대한 실체는 사실로 확인됐다. 이슬라리조트에서 아바타 카지노 운영을 담당했던 한 인물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설립자였던 춘천 사람부터 김영홍 회장, 채모 대표까지 운영권 넘어갈 때 B씨와 C씨 모두 대표와 부장으로 불법 아바타 카지노를 운영해왔다”라며 “매출로 따지면 언론 보도들에 나왔던 것 처럼 수천, 수백억원까지 벌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8년 해당 리조트에서 소유주들간 총격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인물이다. 그는 “김영홍 회장이 오고나서 운영이 잘못되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아직도 필리핀 현지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검·경이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김 회장의 도피 자금줄인 카지노 운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또다시 강력 사건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 주도권은 A씨와 김 회장의 친척으로 알려진 메트로폴리탄 제주법인 대표 D씨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현지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도피를 하려면 돈이 나올 곳이 있어야 하는데 최근에 구속된 사람들과 D씨간의 갈등이 커지면서 현지에서 고발까지 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본호 bono@kado.net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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