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들

온 산

초록 위에

보일 듯 말 듯

한 알 한 알

뿌려진 쌀 알



지나치면 하얀 먼지 가루

무릎 접고 가만 보면

연한 하늘색 아이

노란 작은 얼굴

다섯 잎이 받쳐내고



들 길 오가는 나그네

가는 길 멈추게 하곤

맘 한 켠에 들어앉은

작은 사랑

나를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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