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배경 ‘브로커’ 배우 송강호
박찬욱 감독 영화 ‘헤어질 결심’
남우주연·감독상 나란히 수상
춘천·고성 촬영 ‘헌트’ 눈도장

▲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사진 왼쪽)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 영화 ‘브로커’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사진 왼쪽)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 영화 ‘브로커’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강원의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촬영한 두 편의 한국영화(본지 5월 18일자 26면 등)가 세계 최고 권위의 칸국제영화제에서 두 개의 본상 트로피를 나란히 들어올렸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브로커’의 주연으로 활약한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상 수상자에 호명됐다. 한국 배우 최초로 이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제 경쟁부문에 네번째로 진출한 박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데 이어 첫 감독상까지 거머쥐었다.

한국영화는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 이어 3년 만에 두 명의 본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박쥐’(2009)로 함께 했던 박 감독와 송강호가 서로 다른 영화로 본상을 받은 점도 눈길을 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 진출작인 ‘브로커’는 삼척에서, 박찬욱 감독의 6년만의 장편 ‘헤어질 결심’은 속초에서 촬영이 이뤄진 작품이다. 칸 경쟁부문에 초청된 두 영화는 황금종려상 후보로 거론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특히 ‘브로커’는 강원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 스카우팅 지원작이다. 삼척항과 삼척 노실분교 등이 주요 촬영지로 활용됐다. 이 작품은 비공식상인 애큐메니컬 부문(인간 존재를 깊이 있게 성찰한 예술적 성취가 돋보이는 영화에 수여)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칸에서 배우 이정재는 감독으로도 눈도장을 찍었다. 강원영상위 로케이션인센티브 지원작으로 춘천과 고성 등에서 촬영한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전세계 관객을 만났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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