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바다의날을 앞두고
플라스틱 페트병·어망부표 등 각종 해양쓰레기로
연간 10만마리 이상 해양포유류 폐사 생존 악영향
1사-1청정 바다가꾸기 등 시민들의 적극 관심 필요

박승규 속초해양경찰서장
박승규 속초해양경찰서장

해양쓰레기는 바다 위를 떠다니거나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각종 폐기물을 일컫는다. 해양수산부 제3차 해양쓰레기 관리 기본계획(2019~2023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8만4106t으로 추정된다. 이중 해상유입 쓰레기는 5만444t(60%), 육상 유입 쓰레기는 3만3662t(40%)인데, 문제는 발생량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이후 미치는 영향의 범위와 대상이 확대된다는 데 있다.

플라스틱 페트병이나 어업용 어망 부표는 해양에서 수거되지 않으면 작은 조각으로 파편화된다. 하나의 쓰레기가 수십만개의 작은 오염원으로 세력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유엔환경계획 자료에 따르면 연간 10만마리 이상의 해양 포유류, 100만마리 이상의 바닷새가 해양쓰레기로 폐사하거나 생존에 악영향을 받는 실정이다.

속초해양경찰서는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과 청정 동해안 보전 의식 확산을 위해 해양 정화활동 프로젝트 ‘1사(社) 1청정(淸淨)’ 바다 가꾸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쓰레기 방치로 항·포구 및 연안 일부에 악취가 발생하고 미적 요소를 저해하고 있어 관계기관과 협력해 적극 대응하고 국민의 해양환경 인식을 개선하고자 기획한 캠페인이다. 캠페인은 참여 단체가 항·포구나 해변을 지정, 주인의식을 갖고 자율적으로 정화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관리한다. 활동에 필요한 쓰레기봉투, 집게, 장갑 등 물품을 지원하며 드론을 활용한 연안해역 해양쓰레기 분포 현황자료도 제공한다.

속초해양경찰서도 지난 20일 속초 외옹치해변에서 민간단체와 함께 해양쓰레기 정화 활동에 참여했다. 무심코 버리는 담배꽁초, 일회용기, 플라스틱병이 해양쓰레기가 되어 동해안 청정해역의 아름다움을 해치고 해양 동물 생명까지 위협한다니 참가자들의 손이 바삐 움직였다. 한 민간 참가자는 “직접 해양정화활동을 해보니 해안가에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를 보며 환경에 대한 위기감이 든다”며 “해양환경 보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고 했다.

속초해양경찰은 ‘1사-1청정 바다가꾸기’ 캠페인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희망의 바다로 나아가고자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도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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