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넷째주 평균 매매가격지수
전주대비 0.17% 상승 전국 6위
2020년 10월 이후 84주 연속↑

▲ 청대산에서 바라본 속초시 전경.곳곳에 아파트 신축 현장이 보인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청대산에서 바라본 속초시 전경.곳곳에 아파트 신축 현장이 보인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원지역 가장 뜨거운 아파트 시장을 보여주는 속초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평균적으로 매일 2만원씩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속초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4월 기준)은 연초(2억1841만원)대비 248만원(1.13%) 상승했다. 5월 넷째 주 속초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전주대비 0.17% 상승해 전국에서 6번째로 높았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는 3.32% 올라 전국 상위 5위로 기록됐다. 속초권은 오션뷰 열풍과 동서고속철도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2020년 10월 셋째 주 이후 8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해 속초 아파트 가격은 비수도권 중소도시(비수도권 광역시 제외)가운데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월 속초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억3941만원으로 시작했으나 8월(2억80만원) 2억원대를 넘어섰고 12월 2억1619만원으로 급등했다.

1년 만에 55.1%(7678만원)나 올랐다. 올해도 매매가격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지기는 했으나 4월까지 오른 가격을 기준으로 매일 2만원씩 올랐으며 상승세는 동서고속화철도가 준공되는 2027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된데다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속초 아파트 매매거래의 외지인 비중이 10건 중 4건에 달해 외부세력에 의한 부동산 폭등이란 우려도 존재한다. 실제 속초 아파트매매 거래 매입자거주지별 현황(3월 기준)을 보면 201건 중 80건(39.8%)이 외지인 거래로 확인됐다.

또 경매 시장에서도 속초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지난 달 속초 조양동 소재 아파트(전용면적 50㎡)가 경매에 올라오자 전국에서 79명이 입찰에 참여, 대전(129명) 다음으로 많은 응찰자가 전국에서 모여들었다. 해당 아파트는 감정가(8900만원)의 152.6%인 1억3580만원에 낙찰됐다.

그러나 속초 주민들은 “외지인들이 주도하고 있는 아파트 투기 열풍에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더욱 높아져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대한 시 차원의 점검과 종합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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