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봉 도미협회장 강릉서 개인전
어반스케치로 국내외 도시 묘사

▲ 이종봉 작 ‘주문진 소돌에서’
▲ 이종봉 작 ‘주문진 소돌에서’

먹으로 그은 선을 따라 도시의 가로등과 건물, 나무들이 세워진다. 물과 번지는 물감들이 땅을 깔고 잔디를 깔고 벽을 만든다.

이종봉 작가에 따르면 ‘어반스케치’는 작가 개인의 특성과 당시 감성이 가장 솔직하게 반영되는 그림이다. 도시에서 느낀 현장의 냄새, 공기, 습도를 그대로 담은 전시가 열린다.

춘천 출신 이종봉 작가 개인전이 1일 강릉 청풍 갤러리에서 개막, 30일까지 열린다. ‘여행스케치-길에서 그리는 화가의 풍경 일기’를 주제로 한 전시에서 이 작가는 코로나19전후, 국내외 여행을 다니며 그린 여행 기록을 공개한다. 코로나로 제한됐던 여행의 향수를 달랜다는 취지다.

총 32점을 선보이는 전시에는 이 작가가 방문한 세계 도시 곳곳이 담긴다. 태국, 프랑스, 노르웨이, 미국 등 직접 다녀온 해외부터 강릉과 경북 영덕 등 전세계와 국내 도시 곳곳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시작은 모두 먹으로 스케치하고 물감으로 칠한 수채화들이다. 작품 ‘산 마르코 광장 베니스’는 이탈리아 성당을 먹으로 그려 동양의 정서를 반영했다. 이 작가는 “기법에 구애받지 않고 각 도시의 풍경을 단순하고 경쾌하게 재해석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종봉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강원도 미술대전, 신사임당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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