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것들 사이엔
숨을 곳도 많지
셀 수 없는 불빛들
밝아지려는 것들이 많지
사람으로 모여 반짝거리고
다시 사람으로
켜졌다 꺼졌다하지
저 불빛들 사이에 숨어
눈먼 도시의 사람으로
캄캄하게 있고 싶을 때가 있지
지구를 떠나
우주에서도 보인다는 불빛들,
사람들
각자의 창문 속에 숨어
사각으로 빛난다.
이 거대한 우주의 암흑을
조금씩 파먹는
불빛들
아니,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