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일 중국측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는 한반도와 역내 안정을 저해한다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김 실장은 이날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상견례를 겸한 유선 협의를 갖고 한중관계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용산 대통령실이 전했다.

양측은 협의에서 우리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한중 고위급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했다.

또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이 상호 존중과 협력의 정신 아래 새로운 한중 협력의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각 급에서 소통·교류를 강화해 일부 사안에 대한 이견을 좁혀나가는 노력을 경주하는 한편 국민들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역내 평화·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 안보실장은 특히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는 한반도와 역내 안정을 저해함으로써 한중 양국 이해에도 부합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에 복귀할 수 있도록 중국측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 위원은 이에 대해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현 상황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면서 중국도 남북관계 개선 및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가능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이날 한중 우호협력 관계의 심화 및 발전을 위해 앞으로 상호 편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면 협의를 포함해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용산 대통령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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