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민심 국민의힘으로 돌아서
공천 경쟁자 우군 확보 승리 도움

문재인 정부의 독선적인 국정운영으로 돌아선 민심이 이번 태백시장 선거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득표수로만 보면 국민의힘 이상호 당선자가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류태호 후보를 2132표(9.73%)로 따돌리며 압승을 거뒀지만 정당 지지율(시의원 비례)격차(19.47%)와 비교해보면 이 당선자는 신승, 류 후보는 선전한 선거였다.

이는 선거 중반 강원도내 5개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25.2%)와 비교해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류태호 후보의 추격은 선거 막바지에 이상호 후보를 상대로 네거티브전을 펼친 결과가 반영된 것이어서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네거티브 전략이 동원될 여지를 남겼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 선거에서 이상호 당선자의 가장 힘들었던 고비는 지역의 쟁쟁한 정치선배들과 치른 공천경쟁이었다.

공천 이후엔 유력한 경쟁상대였던 김천수 태백시의장이 자신의 선거사무실을 그대로 물려주고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는 등 우군이 됐으며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의 영향권에 들며 있는 표만 잃지 않으면 당연히 당선되는 순항을 거듭했다.

선거 막바지에 제기된 상대진영의 네거티브 전략을 슬기롭게 대처한 것은 선거 승리의 ‘결정적 한방’이 됐다. 이상호 태백시장 당선인은 “더 좋은 태백을 위해 같은 마음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류태호 후보와 저를 선택하지 않으신 유권자와도 대승적 차원의 화합을 이뤄내도록 하겠다”며 “정당과 정파 이념을 초월해 태백이 전국 최하위 인구의 소멸도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안의호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