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인연 표심 노크
4선 시의원 경력·봉사활동 한몫
보수 표심 분산에 ‘4파전’ 치열

“‘힘 있는 여당 일꾼론’과 ‘토박이 일꾼론’이 강릉시장 선거 당락을 결정지었다.”

김홍규 후보(국민의힘)가 6·1지방선거 강릉시장 당선인으로 결정되자 지역정가에서는 승인을 이 같이 분석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강릉에 외가를 두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원팀’이 되어 강릉성공시대를 열겠다며 표심을 노크했다. 윤 대통령 및 권 원내대표와 같은 연배 친구로 통하는 인연을 강조하며 힘 있는 여당 일꾼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또 1995년 최연소(33세)로 시의회에 입성해 4선 시의원과 시의장을 지내고, 강릉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과 성덕등불학교 교장 등 왕성한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하면서 시민들 곁을 지켰다는 차별화 전략에도 공을 들였다.

하지만 선거전은 녹록지 않았다. 현직 시장인 김한근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 표심은 분산이 불가피했고, 상대 후보 진영의 맹공이 더해지면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선거전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 개표 결과 김 당선인은 4만3887표(43.92%),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후보는 2만9661표(29.68%), 무소속 김한근 후보는 2만4091표(24.11%), 정의당 임명희 후보는 2268표(2.27%)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정당별 득표에서 국민의힘이 60∼61%, 더불어민주당이 35∼37%를 득표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 후보들의 득표가 정당 득표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4파전으로 치러진 시장 선거전이 그만큼 치열했다는 방증이다.

김 당선인은 “광역 교통망 확충 등 기회의 시대에 강릉이 미래를 선점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통합 에너지를 모으고 현안해결에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원 선거에서는 박호균, 심오섭, 김용래, 권혁열, 최승순 등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시의원 선거는 비례포함 국민의힘 10명, 더불어민주당 9명이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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