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8개 시·군 단체장 표심]
국힘 당선 8명 10%p 이상차 압승
김명기·심재국 리턴매치로 역전
민주 총4명 당선, 현역 6명 고배
춘천 0.78%p차 등 치열한 접전

강원도 지방권력이 다시 보수정당으로 기울었다.

국민의힘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8개 시·군 가운데 14곳에서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배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석에 그쳤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강원도내 제1정당 입지를 굳건히 하게 됐다. 도지사를 포함한 다수 기초단체장 의석을 석권하며 4년만에 ‘탈환’에 성공한 것이다.

■ ‘윤석열 새정부’ 바람 거세

국민의힘 강원도당의 예측은 들어맞았다. 유상범 도당위원장은 선거 이틀 전 기자회견에서 “전석을 목표로 하지만, 최소 15석은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했었다. 유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연착륙하는 데 있어서 강원도가 힘을 보태야 한다는 공감대가 퍼져있다”고 이번 지선 강원민심을 예측했다.

새 정부발 훈풍은 대단했다. 국민의힘이 승리한 14곳 가운데 김홍규(강릉), 심규언(동해), 이병선(속초), 신영재(홍천), 최명서(영월), 심재국(평창), 최문순(화천), 김진하(양양) 당선인 등 8명은 민주당 후보를 10%p 이상 따돌리며 승리했다. 특히 심규언, 최명서 당선인은 2위와의 격차를 30%p 이상 따돌렸다. 김명기, 심재국 당선인은 리턴매치로 ‘역전’에 성공했다.

■ 민주당, 4곳 승리 그쳐

민주당은 곳곳에서 고전했다. 당선된 육동한(춘천), 최승준(정선), 최상기(인제), 함명준(고성) 등 4명의 당선인도 치열한 접전을 치러야했다. 함명준 당선인만 국민의힘 후보와 두자리수(12.11%p) 격차를 보였다. 류태호(태백), 김양호(삼척), 허필홍(홍천), 장신상(횡성), 한왕기(평창), 조인묵(양구) 후보는 현직임에도 고배를 마셔야했다.

■ 한표에 ‘일희일비’, 피말리는 경합지

춘천은 0.78%p, 철원은 1.69%p, 횡성은 1.81%p가 당락을 갈랐다. ‘초접전’ 경합 끝에 춘천은 민주당 육동한 당선인이 국민의힘 최성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특히 육 당선인은 개표가 95% 이상 진행된 2일 오전 5시 20여분쯤 역전에 성공, 경기지사 선거 못지않은 대역전극을 썼다. 철원과 횡성은 각각 국민의힘 이현종(vs 한금석·민), 김명기(vs 장신상·민) 후보가 최종 승리했다.

이설화 lof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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