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권력·정치 지형 변화
여, 도지사+14곳 시장군수 싹쓸이
2018 지선과 정반대 보수 성향 이동
집권여당 프리미엄 전면 부각 가능

강원도 6·1 지방선거에서 도지사를 비롯해 14개 시장·군수 석권은 물론 지방의원 선거까지 압승, 12년 만의 도정교체를 중심으로 강원정치 지형이 새롭게 짜여졌다. 국민의은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승리, 지방권력이 보수진영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22대 총선을 약 2년 앞둔 도내 여야의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변화된 강원정치지형을 살펴본다.

1.강원지방권력 대이동

6·1 지방선거의 강원도민 표심은 견제론 보다는 국정 안정론을 선택, 5년 만의 정권교체로 여당이 된 국민의힘에 압승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2일 개표 결과, 도지사 선거는 국민의힘은 김진태 당선인이 최종 54.07%의 득표율을 기록, 45.92%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를 8.15%p차로 따돌렸다. 12년 만에 도정교체를 이뤘다.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57.79%)가 민주당 원창묵(42.20%) 후보를 15.59%p차로 누르며 국회 입성을 확정했다.

18개 시·군 자치단체장 선거에선 국민의힘이 14곳을 싹쓸이했다. 반면 민주당은 춘천, 정선, 고성, 인제 단 4곳에서 단체장을 배출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강원도교육감 선거에서도 보수진영 신경호 당선인이 당선, 12년 진보교육감 시대가 막을 내렸다.

앞서 4년 전인 2018년 지선에서 도지사와 교육감을 비롯, 18개 시·군 중 11곳을 민주당(진보성향)이 석권했던 것과 정반대의 결과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지방권력을 탈환하면서 도내 여야의 새판짜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내 국민의힘은 정치력 결집에 더욱 힘을 받게 됐다. 대선 국면에서부터 당소속 국회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 중앙정치권에서도 위상이 강화된만큼 12년 만에 도정 교체와 4년 만에 뒤바뀐 지방권력을 중심으로 강원특별자치도 성공 설치 등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전면 앞세울 수 있게 됐다.

반면, 도내 민주당은 혼돈에 빠지게 됐다. 도내 민주당의 최대 지분을 가진 이광재 후보가 낙선, 향후 정치입지까지 흔들리며 당내 상황도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민주당의 안방격인 원주까지 모두 국민의힘에 내주면서 당소속 의원들에 대한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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