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6.3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6.3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에 불어닥친 6·1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이 ‘내분’에 휩싸이는 형국을 보이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은 지방선거 완패의 책임을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물으며 대대적 공세에 나서고 있다.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은 3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 패배와 관련해 “민주당의 잘못된 공천을 심판한 것”이라며 “(이 고문은 대선 당시 지지표인) 1614만명이 뭉쳐서 도와줄 것이라는 위험한 생각을 가졌다”고 날을 세웠다.

김종민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송영길 두 분이 대선 한 달 만에 출마한 게 결정적이었다”며 “이건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였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날 오후 비상 의원총회 성격으로 열린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도 범친문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책임론’이 분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석회의는 총 4시간가량 진행됐으며 발언대에는 30명 가까이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비대위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총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22.6.2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비대위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총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22.6.2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계인 설훈 의원은 연석회의에서 “이 고문이 이낙연 전 대표를 찾아가서 ‘당을 살리자, 도와달라’고 삼고초려했으면, 선거에서 이기기는 힘들었어도 구청장 자리는 더 건졌을것이다. 판단 착오인지 자만인지 모르겠지만 이 고문은 그렇게 안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계 핵심인 정성호 의원은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있었다. 토론할 분위기가 되질 않아 싸울 일도 없었다”고 했다.

내홍이 확산일로로 접어들자 당의 미래를 걱정하며 수습에 나서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재성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렇게 출구 없는 내홍으로 가다가는 가장 빠르고 완벽하게 당이 ‘폭망’할 것”이라며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객관적인 평가”라고 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페이스북에서 “2연패한 민주당이 내부 총질에 혼연일체가 돼 있다”며 “진보는 싸우고 백서를 내면서 전열을 정비한다. DJ(김대중 전 대통령)도 패배하고 물러났다. 그러나 오래 싸우진 마세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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