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초월 특별자치도 완성 ·SOC 확충 힘 모아야

강원특별자치도 시대 첫 도지사와 시장·군수, 도의원, 기초의원이 당선되면서 강원도는 새 운명을 개척하는 역사적인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도약의 동력을 만들어야 할 책무가 무겁게 지워지고 있습니다. 당선자들의 야심 찬 공약과 도민의 바람이 강원의 미래를 밝힐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넘어야 할 난관과 해결할 숙제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막중한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데 도내 국회의원의 역할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방선거를 전후로 강원 국회의원의 구성과 위상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원주시 갑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가 승리했고, 같은 당 노용호 의원은 지난달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앞서 권성동 의원은 국민의 힘 대표로 선출돼 비중 있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송기헌(민), 유상범(국), 이양수(국), 이철규(국), 한기호(국), 허영(민) 의원은 지역구와 국회에 오가며 강원 발전을 위해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전환기를 앞둔 강원도의 상황에서 국회의원들의 정치력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별자치도 법은 1년 후인 2023년 6월 시행됩니다. 법에는 ‘국가는 낙후된 강원자치도의 지역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 완화에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가 지역 산업 발전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치도 법 제정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지역 행정의 노력만으로 강원의 몫을 제대로 챙기기엔 힘에 부칠 수 있습니다. 도와 도내 국회의원들이 앞장서 규제 완화의 폭을 넓히고, 자치 권한을 강화해야 합니다. 키를 쥐고 있는 정부 부처와 줄다리기를 성공적으로 하는 한편, 대통령실과 국회에서도 권한 확대 여론을 만들어가야만 달고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치도뿐 아닙니다. GTX-B 춘천 연결, 설악산케이블카 조성, 동서고속화철도를 포함한 도로망 확충은 도민들의 큰 관심사입니다. 이와 함께 폐광지·접경지역 산업 활성화 등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무엇 하나 국회의원들의 힘이 필요하지 않은 현안은 없습니다. 정치권의 응집력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정당과 정파를 초월해 역량을 모으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때 힘이 강해집니다. 이미 특별자치도 제정 과정에서 함께 노력했던 소중한 경험이 있습니다. 중앙정치 이슈를 놓고 대결하더라도, 여야를 떠나 지역 이익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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