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권력·정치 지형 변화] 2.뒤바뀐 강원도의회
초선의원 38명·2030 5명 포진
의장직 여당 다선의원 물밑경쟁
4선 김시성 “다른 분에게 기회”
김기홍·권혁열·이기찬 ‘3파전’

오는 7월 1일 개원하는 제11대 강원도의회는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전체 의석수(지역구 44·비례 5) 가운데 43석을 석권했다. 전체의석의 88%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승리다. 더불어민주당은 단 6석에 그쳤다. 10대 도의회에서 민주당은 35석으로 상전벽해가 된 상황이다.

선수별로는 초선의원이 38명(77.6%)이나 차지하고 있다. 재선 이상 의원이 불과 11명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20대(1명)와 30대(4명) 당선인이 5명이나 포진, 젊은 목소리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 강원도의회 권력지도 역시 새롭게 짜여지면서 여당 내 원구성 협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특히, 제11대 강원도의회 전반기 의장직을 두고 여당 다선의원들의 물밑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통상 강원도의회 의장직은 다수당 소속 다선의원이 맡아왔다.
 


이에 따라 선수가 높은 국민의힘 소속 김시성(속초·4선), 김기홍(원주·3선), 권혁열(강릉·3선), 이기찬(양구·3선) 당선인 등이 11대 전반기 의장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다만 4선 의원으로 당선된 김시성 당선인은 의장직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김 당선인은 지난 2014년 9대 도의회에서 전반기 의장직을 맡았다. 김 당선인은 “다른 분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본다”고 양보의사를 전했다.

이에 따라 김기홍·권혁열·이기찬 당선인 3파전으로 추려지는 분위기다. 권혁열·이기찬 당선인은 의장선거 출마의지를 분명히 했다.

일부에서는 초선, 재선 의원들을 상대로 이미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다.

권혁열 당선인은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지내 의회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경륜있는 의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기찬 당선인은 “12년 만에 바뀐 도정이 잘 안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김진태 당선인과 정치적 이념을 같이 해온 의장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부의장직, 상임위원장직 등을 두고 야당과의 배분도 관심이다. 김시성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차원에서 부의장직이나 상임위원장직을 하나 줘야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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