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환동해본부 499억원 투입
국내 첫·아시아 최대 규모 건설
지진해일 발생 땐 수문 차단

강원 남부권 대표 항구인 삼척항에 들어선 국내 최초,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진해일 안전타워’가 이달 중순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 현재 진행중인 삼척항 일원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랜드마크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삼척항 입구에는 강원도 환동해본부가 지난 2014년부터 국비 등 499억원을 들여 조성한 높이 39m, 폭 50m, 511t(높이 7.1m) 규모의 대형 수직 리프트 게이트(수문)인 ‘지진해일 안전타워’가 위치해 있다. 이 시설물은 지난 3월 완공돼 4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이달 중순 개관식을 마치고 본격 운영에 나선다.

삼척에서는 지난 1983년과 1993년, 일본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강진으로 인해 임원항과 삼척항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당시 인명 피해만 5명(사망 1명, 실종 2명, 부상 2명)에 선박피해 116척, 건물 피해 44동, 이재민 405명, 재산피해 7억여원에 달했다. 이에 정부와 환동해본부는 국내 최초로 삼척항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진해일 안전타워’를 건설했다. 평상시에는 수문을 열어두지만, 동해 북동부해역(일본 북서근해) 등지에서 진도 7.0 이상, 파고 1.0m 이상의 지진해일이 발생하면 항구 입구 수문을 닫아 해일 등 피해를 원천 차단한다. 특히 이 곳 정상에는 전망대 교육홍보관을 설치해 이달 중순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오는 9월쯤에는 수문에 경관조명이 연출되는 미디어 파사드도 선보여 삼척항의 야경에 새로움을 더하게 된다.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는 자연재해 예방 효과는 물론, 아름다운 외관과 야간경관으로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으로 랜드마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고, 삼척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삼척항 일원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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