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제3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무대 올라 노래
자신인생 담은 다큐멘터리 ‘송해 1927’ 상영 무대인사

▲ 영화 주인공으로 2021년 평창을 찾은 국민MC 송해가 관객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21.6.20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영화 주인공으로 2021년 평창을 찾은 국민MC 송해가 관객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21.6.20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현역 최고령 방송인, ‘전국노래자랑’의 국민MC 송해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지난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던 송씨는 이날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황해도 재령 출신의 실향민인 그는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한 후 66년간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올 들어 건강상 문제로 하차를 고민하기도 했으나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 등을 제작진과 논의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988년 5월부터 KBS1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34년간 진행하며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를 누볐다. 국내 최고의 트로트 스타들이 고인이 진행한 ‘전국노래자랑’을 거쳐 이름을 알렸다. 평창 출신 트로트 신동 홍잠언, 삼척 출신 박상철을 비롯해 임영웅, 송가인, 이찬원, 정동원 등이 트로트 가수는 물론 춘천 출신 오마이걸의 승희 등도 어린 시절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올랐었다.

▲ 영화 주인공으로 평창을 찾은 국민MC 송해가 관객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21.6.20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영화 주인공으로 평창을 찾은 국민MC 송해가 관객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21.6.20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또 공개방송을 하지 못하는 시기였던 지난 해 6월 제3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를 통해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인생을 담은 윤재훈 감독의 다큐멘터리 ‘송해 1927’ 상영 무대인사에서 노래를 부르고, 실향민 출신으로서 평화염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어 지난 해 8월 ‘전국노래자랑’ 스페셜 강원도 고성 편에서도 금강산 방문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KBS 연예대상 공로상,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한국방송대상 공로상,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 설 특집 기획으로 고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담은 트로트 뮤지컬 및 헌정 공연 ‘여러분 고맙습니다’가 방송됐다. 김여진

▲ 영화 ‘송해 1927’ 포스터
▲ 영화 ‘송해 1927’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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