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가 별세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송해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가 별세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송해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8일 국민MC 송해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 국민적인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34년간 진행을 맡은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발굴되거나 그와 남다른 인연을 맺은 강원 출신 스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양구가 외가인 임영웅은 전국노래자랑 2016년 경기도 포천시편 무대에 올라 ‘일소일소 일노일로’를 불러 주목을 받았다. 당시 26세였던 임영웅은 화장 도구 제조업 직원으로 프로그램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가수의 길에 들어섰고 현재 명실상부 트로트 황제에 등극했다.

아이돌 그룹 ‘오마이걸’ 멤버 승희(춘천 출신)도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발굴된 스타다. 승희는 11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전국노래자랑 인제군편에 참가해 민요을 불러 우수상을 수상, 일찍이 천재적인 재능을 주목 받았다.

삼척 출신의 가수 박상철도 전국노래자랑이 낳은 가수다. 당시 고향 삼척에서 미용사로 일했던 박상철은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늦깎이 데뷔를 했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러한 그의 사연은 2013년에 개봉된 김인권 주연의 영화 ‘전국노래자랑’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평창 출신 트로트 신동 홍잠언도 전국노래자랑 평창편으로 데뷔했다. 당시 만 6세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홍잠언은 송해와의 80살 이상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아침마당’ 등 여러 프로그램 함께 출연해 남다른 케미와 애정을 보여줬다.

홍천 출신의 금잔디도 송해와 여러 방송과 공연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스타다. 금잔디는 송해의 단독 콘서트의 코너 악극 ‘홍도야 우지마라’, ‘신춘향전’ 등에서 함께 공연하며 커플 연기를 선보여 ‘송해의 여자’라는 애칭이 붙었다.

한편, KBS1는 추모 특집으로 지난 설 연휴에 방영한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를 긴급 편성, 이날 오후 10시 내보낸다.

송해의 일대기를 그린 트로트 뮤지컬이자 후배들이 꾸민 헌정 공연으로 가수 정동원, 이찬원, 영탁, 신유, 김연자, 태진아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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