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료비 단가 ㎾h당 3원 인상
강원지역 상승률 높아 경제부담 심화

최근 휘발유·경유 가격 급등과 원자재 물가 상승 등으로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면서 올 하반기 강원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9일 한국전력 등 공공요금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연료비 조정요금(단가)을 ㎾h당 3원으로 인상하는 등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검토중이며 오는 10월 기준 연료비를 ㎾h당 4.9원 더 인상할 계획 중이다. 또 도시가스료도 오는 7월 MJ당 0.63원, 10월에는 MJ당 0.4원이 각각 오를 전망이다.

올 하반기부터 한국전력공사 등이 전기요금 인상을 계획하는 등 공공요금 인상이 우려되면서 도내 가계와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춘천에서 음식점을 하는 김모(55)씨는 “이제 식당에 에어컨을 틀 때가 됐는데 공공요금이 올라 걱정이다. 코로나19와 원재료 상승으로 마진도 40%이상 줄었는데 전기세까지 오르면 하반기 장사가 더 힘들어질 것 같다”고 호소했다.

강원지역은 소비자물가상승에 공공요금 상승률이 높아 타시도 대비 경제적 부담이 크다. 국가통계포털 품목성질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강원도 전기·가스·수도 지수는 108.37으로 지난해(98.60) 동기간 대비 9.9% 상승해 공업제품(10.4%)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식탁물가 등 생활물가에 영향을 주는 농축수산물(5.4%) 보다는 4.5%p 높게 나타났다.

특히 러·우크라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국제유가 영향을 많이 받는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 상승률이 크게 나타났다. 강원도의 지난달 전기료 지수는 111.45로 지난해(100.38) 동기간 대비 11.0% 상승했고 도시가스 지수는 104.09로 지난해(94.94) 대비 9.6% 올랐다. 상수도료와 지역난방비 역시 각각 5.4%, 2.5%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강원 지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7%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는데 공공요금이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황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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