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이·통장 활동 재조명
2015년 도자살예방센터 업무협약
자살위험군 발굴·지역 전문기관 연계백신 접종 홍보 등 코로나 차단 앞장

▲ 도내 이·통장 방역활동 모습.
▲ 도내 이·통장 방역활동 모습.

강원도내 이·통장들은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지킴이 활동, 코로나19 방역에도 앞장서왔다. 전국이통장연합중앙회 강원도지부는 지난 2015년 7월 강원도자살예방센터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16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통장 생명지킴이 활동에는 강원도내 이·통장 4400여 명 전원이 생명지킴이로 위촉, 도내 일선에서 활동 중이다.

이·통장 생명지킴이는 마을주민의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자살위험군을 발굴하고 지역 전문기관에 연계, 주민이 적절한 정신건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실시하는 자살예방교육 및 간담회에 참여해 지역사회의 자살예방사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전국이통장연합중앙회 강원도지부는 강원도의 높은 자살률 감소를 위한 대책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지역 유관기관과의 공동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등 강원도 자살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2019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면서 강원도내 이·통장들은 방역봉사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도내 이·통장들은 그동안 월 평균 2662명이 백신접종 홍보, 방역물품 배부, 방역수칙 안내, 다중이용시설 방역 캠페인을 벌였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실적만 11만4249회에 달한다.

원주시 25곳 읍면동 이·통장들은 지난 2021년 4월부터 올 6월까지 15개월간의 코로나19 방역 봉사 대장정을 이어왔다. 이들은 읍면동별로 월 3~4회씩 방역 봉사를 실시, 누적 방역 봉사 횟수가 무려 1100여 회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 기간 이들은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정류장, 공중화장실, 야외운동기구 등 다중이용시설을 우선 방역했다. 또 시민 민원이 들어오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방역 활동을 벌였다. 특히 손이 많이 닿는 손잡이, 의자를 집중 소독했다. 15개월이라는 긴 시간의 고된 일정이었지만 시민들이 방역을 완료한 시설을 안전하게 이용하는 모습을 볼때면 자부심을 느껴왔다고 이통장들은 입을 모은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어르신과의 보건소 동행 봉사도 이통장들에게는 큰 보람 중 하나다. 김정윤 원주시 이통장협의회장은 “시민이 조금이나마 안전할 수 있도록 모든 이통장이 시 전역에 걸친 방역에 온 힘을 쏟아왔다”며 “코로나19 방역 봉사를 이제 종료하지만, 이웃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해시 10개동 통장 274여명은 지난 2021년 4월부터 올 6월까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왔다. 통장들은 강원생활방역협의회 마을방역관으로 활동하면서 감염취약지 발굴, 방역수칙 홍보, 백신 접종 등을 지원했다. 특히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정류장과 공중화장실, 야외운동기구 등 다중이용시설을 우선 방역하면서 코로나19사태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는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천곡동 11통장, 동호동 12통장, 북평동 35통장 등이 도지사 표창을 받는다. 이들은 15개월동안 마을방역관 활동 이외에도 깨끗한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국토대청결운동에 솔선수범하는 가 하면 마을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주도했다. 이밖에도 재해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자연정화활동을 적극 추진하는 환경지킴이 역할을 수행, 이웃사랑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심상욱 북삼동 통장협의회장은 “방역활동을 통해 2년간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좀 더 안심하고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우울감을 느끼거나 자살을 생각하는 일이 없도록 자살예방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영월군이장연합회는 9개 읍면이장협의회와 함께 마을별로 마스크 배부와 마을방역을 실시했다. 또 마을회관과 경로당에 대한 집합금지 안내 등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정성스레 온갖 노력을 전개해 왔다. 안태섭 회장은 “이장들 모두가 마을 주민들을 내 가족처럼 소중히 여기며 맡은 소임을 다하고 있어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박만집 속초시통장연합회장은 “이번 이통장 한마음 대회가 코로나19로 3년간 방역 봉사활동으로 피로해진 이통장들의 몸과 마음을 풀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 맞춰 그동안 방역에 집중됐던 봉사활동을 앞으로는 주위의 이웃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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