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베이징 전담코치 지도력 인정
김 지휘봉 유지 코치진 새로 꾸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황대헌(강원도청)의 실격에 강력 항의했던 안중현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전담코치가 전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은 20일 감독 없이 전임 코치 체제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치렀던 쇼트트랙 대표팀에 안중현 감독,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 김진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빙상연맹은 지난 2020년 5월 부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 신임 감독 선임을 위해 수차례 공개채용에 나섰지만 ‘선수단 관리에 부주의가 없는 자’ 등으로 강화된 감독 지원 자격을 충족하는 후보자가 나오지 않자 감독을 선임하지 않은 채 전임 코치 체제로 올림픽에 나섰다.

쇼트트랙 안중현 감독은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전담코치로 활동했고 황대헌의 남자 1500m 금메달,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 획득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태국 대표팀을 지휘하기도 했다. 특히 안중현 감독은 코치로 있었던 지난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의 실격 판정에 대해 서면 항의서와 100달러를 손에 들고 항의한 적이 있다. ISU 규정에 따르면 경기 판정에 대해 항의를 제기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 안에 100 스위스프랑(약 12만 2000원) 혹은 이에 해당하는 다른 화폐(달러나 유로)와 함께 레퍼리에 서면으로 항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안중현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에는 김병준 코치와 이소희 코치가 유임됐고, 김현곤 코치 새로 합류했다. 현재 쇼트트랙대표팀은 최민정(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강릉 출신) 포함 남녀 8명씩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스피드스케이팅대표팀도 변화가 있다. 김진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박정은 코치가 계속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도하는 가운데 이준수 코치와 김명석 코치가 새롭게 선임됐다. 스피드스케이팅대표팀은 김보름(강원도청), 차민규(경기일반), 김민석(성남시청), 정재원(서울시청), 등 총 22명(남자 12명·여자 10명)으로 이뤄졌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오는 2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본격적인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심예섭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