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요금 비싸 방문객 외부 주차
중도 방문 차량에도 부착 ‘시끌’
춘천시 “주정차단속 도로 아냐”
“무슨 자격으로 붙여” 민원 빗발

▲ 지난 주말 중도 외곽도로 주차 차량에 주차금지 스티커가 붙어있다.  사진 제공=춘천지역 인터넷 카페
▲ 지난 주말 중도 외곽도로 주차 차량에 주차금지 스티커가 붙어있다. 사진 제공=춘천지역 인터넷 카페

춘천레고랜드 인근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량에 대해 레고랜드코리아가 자체적으로 주차금치 스티커를 부착해 논란이 일고있다.

20일 본지 취재결과 레고랜드에 마련된 주차장은 약 5000대의 차량이 주차가 가능하지만 비싼 주차요금으로 인해 이면도로 주차가 성행하고 있다. 레고랜드 주차장의 요금은 처음 1시간이 무료, 그 이후 종일 1만80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연간이용권을 구매한 회원에게도 예외는 없고 주차요금 할인이나 무료이용 혜택 또한 없는 실정이다. 또 장애인이나 경차 등에 대한 할인 혜택도 없다. 이로인해 방문객들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주변 이면도로에 주차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량에 대해 레고랜드가 자체적으로 주차금지 스티커를 부착해 이용객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해당 도로는 레고랜드 측이 관리하는 도로로 춘천시도 단속하지 않는 상황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해당 도로는 춘천시에서 주정차단속하는 도로가 아니라서 따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어떻게보면 남의 집 주차문제 신경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면주차로 문제가 되는 곳은 레고랜드 진입로 일대의 셔틀버스 통행 도로와 중도 외곽의 이면도로다. 레고랜드측은 셔틀버스의 통행로에 주정차가 잦아 셔틀버스의 통행이 불편하고 차량들이 역주행을 하는 경우가 생겨 이번 같은 조치를 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도 외곽도로같은 경우 레고랜드를 찾지 않고 하중도생태공원 등 중도 일대를 방문한 시민들도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 레고랜드 고객센터와 SNS에는 “과도하게 강력한 스티커를 부착한 것 아니냐” 혹은 “무슨 자격으로 이런 스티커를 붙이냐” 등 민원이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레고랜드 코리아 관계자는 “셔틀버스 진입로의 경우 셔틀버스 통행과 추후 구급상황이 생겼을 때 구급차 진입 등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해 주차금지 스티커를 부착했다”며 “중도 외곽도로에 주차된 차량에 부착한 것은 실수를 인정하고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훈 eric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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