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한규빛 기자
▲ 그래픽=한규빛 기자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지난해 도박 중독 진료를 받은 청소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도읍 국회의원(부산 북강서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강원지역 청소년 도박 진료 건수는 모두 182건에 이른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42건에서 2018년 7건, 2019년 28건, 2020년 43건으로 꾸준히 늘다가 2021년에는 62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청소년 도박 중독 진료 건수는 최근 5년간 평균(36건)과 비교했을 때 1.7배에 달했고 전년대비 44.1%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급증은 강원지역을 비롯해 전국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인터넷과 스마트폰 의존성이 강한 청소년들이 도박 중독에 빠져 들어 지난해 청소년 도박 중독 진료 건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청소년 도박 중독의 경우 자금 확보를 위해 절도, 사기, 폭력과 같은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도박에 빠져 유관기관에서 상담을 받은 도내 청소년도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강원센터에 따르면 도박 상담을 받은 도내 청소년(4회 이상 장기 상담)은 2017년 1명, 2018년 3명, 2019년 8명, 2020년 7명이었다가 2021년 18명으로 폭증했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이 크게 늘면서 도박 중독 상담 건수도 늘어났다”며 “비용 송금과 결제가 자유로운 온라인 도박에 청소년들이 무분별하게 노출되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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