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의 강원특별자치도시대 춘천지역 당선인 초청 정책 간담회
규제보다 ‘친환경’ 기후위기 대응
인구늘리기 정책으로 균형발전을
데이터진흥원 정·재계 합심 유치
시·산·학 협력 4차산업혁명 준비
지연·학연 타파 공정한 인선
수열클러스터 혜택 분배 고심을
청년유출 방지 문화·놀거리 시급
연구단지·기업 유치 전력 필요
관광 관련 전공학과 신설 제안
춘천축구박물관 유치도 방법

▲ 강원도민일보와 춘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대전환의 강원특별자치도시대-춘천지역 당선인 초청 정책 간담회’가 지난 21일 한림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서영
▲ 강원도민일보와 춘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대전환의 강원특별자치도시대-춘천지역 당선인 초청 정책 간담회’가 지난 21일 한림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서영

지난 21일 강원도민일보와 춘천상공회의소 주최로 한림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대전환의 강원특별자치도시대-춘천지역 당선인 초청 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시·도의원 당선인들은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대학과 협력해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지역 인재를 양성해야 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산업 재편과 교육과정 개설 등을 당부했다. 간담회 주요 내용을 싣는다.


■ 시·도의원 당선인 제언

△윤민섭 시의원 당선인=“기후위기는 산업과 문화 모두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각 지자체는 탄소중립, 녹색성장과 관련한 조례를 만들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원주와 속초지역에서 조례를 만들고 춘천·강릉·태백이 입법예고를 마쳤다. 춘천시가 수부도시임에도 늦었다. 규제보다는 친환경적인 사업을 개발하는 면으로 접근해야 한다. 노후주택이나 그린리모델링 사업추진 등이 그 예다. 아이들에게 기후변화,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정경옥 시의원=“버스운영 개선사업은 지역구인 남면의 현장을 직접 가보니 주민분들의 애로사항이 상당히 많았다. 추후 육동한 당선인과 시의회가 조금 더 협의를 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춘천 경제가 현재 좋지 않다. 인구수가 경제를 말해준다. 균형발전이 필수적이다. 인구수늘리기 정책이 우선 돼야 한다. 춘천과 홍천을 잇는 국도 5호선 확장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

△정재웅 도의원 당선인=“춘천에는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클라우드센터 구축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춘천과 강원도가 상당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산·학이 다 달려들어 대학에서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준비작업을 해야 하고 관련 정부기관들을 유치하는데 집중해야 하는데 안하고 있다. 데이터산업진흥원이라는 기구가 있는데 춘천에 반드시 유치하기 위해 정·재계가 합심해 관철시키려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박제철 시의원 당선인=“결국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귀결되는 것은 재원이라고 생각한다. 현 시정의 예산을 보면 수요자 중심이 아니라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 타 자치단체는 매년 권역별로 사회조사보고서를 만드는데 남녀노소 주민들과 지역현안 욕구를 정확히 파악해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책을 수립하면 어떨까 싶다.”

△김운기 시의원=“민선7기 초창기에 ‘시정은 실전이다. 실험해서도, 연습해서도 안된다’는 말씀드렸던 적이 있다. 시민눈높이에서 일하고 지연·학연 등을 없애겠다는 육동한 당선인님의 말씀에 공감했다. 춘천시는 재단산하 기관이 9개 정도로 상당히 많은데 당선인 캠프 조직의 일자리로 변질되는 순간 또 불행에 빠지게 될 것이다. 공정과 상식에 맞춘 인선이 필요하다.”

△이무철 도의원 당선인=“강원특별자치도가 시작하면서 춘천을 아주 모범적인 선도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당선인이 말씀했다. 여·야를 떠나 강원특별자치도가 잘 정착돼 강원도민이 특별도민이되는 그날까지 여야가 ‘발목’을 잡는 게 아니고 ‘손목’을 잡으면서 모범적인 협치를 하는 집행부와 의회의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

△김용갑 시의원 당선인=“당선인의 현안에는 강북과 강남의 불균형 문제가 빠져있다. 강북 주민들은 강북발전 필요성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있어 그 부분을 보충해주셨으면 좋겠다. 덧붙여 춘천은 도농복합지역이다. 농촌지역이 많은데 농업기금이 오로지 농촌과 농민들을 위해 쓰이길 바란다.”

△김지숙 시의원=“경제를 살리겠다고 곳곳에 산업단지가 만들어지는데, 과연 후평산업단지가 후평1동에 있으면서 어떤 경제 가치가 있었는지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한다. 선거운동 하셨던 모든 분들은 골목상권 살려달라는 말씀들을 다 들었을 것이다. 춘천시는 소상공인을 위한 제대로된 데이터가 있는지, 그 기준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더불어 사각지대가 어떤게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신성열 시의원 당선인=“40년을 춘천에서 살았다. 청년들이 떠나지않기 위해선 즐길거리·먹을거리·놀거리가 있어야 한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양숙희 도의원 당선인=“동면 노루목저수지 활용방안이나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사업에 주민들의 관심이 많다. 스마트팜도 계획 중인데 여러가지 주민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면 좋겠다. ”

△김진호 시의원=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지역내 모든 대학들의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구단지 유치 등에 미온적인 시·도의 대처는 안타까운 일이다. 당선인이 열심히 대안을 세워 기업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길 당부드린다. 이와 함께 춘천을 세계적인 메카로 만들 수 있는 자원을 개발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또 춘천시가 발전되려면 시 조직이 잘 만들어져야 한다. 닭갈비가 발전하려면 닭갈비에 특화된 부서를 설치하는 등의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 경제계 제언

△정재우 남이섬 마케팅부문집행임원=“남이섬을 중심으로 광역관광특구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코로나19 이후의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로 다른 지자체가 하나의 광역특구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남면·남산면 주민들은 관광산업이 중요하다. 춘천 도심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관광의 시작이 올해부터 시작됐으면 한다.”

△장재홍 강원자동차해체재활용산업 대표=“춘천하면 닭갈비·막국수가 떠오른다. 도시 이름과 먹거리를 연상시키는 곳이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 춘천 닭갈비 지켜야 한다. 닭을 춘천의 상징 동물로 선포하던지 닭을 모티브로 형성한 편의시설 등이 만들어지면 춘천만의 포토존이 될 것이다. 춘천 닭갈비를 특산품으로 만들어나갈 것을 제언한다.”

△김건영 강원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고물가·고환율이 도래하면서 소상공인들이 조만간 경기침체 늪에 빠질 것 같다. 춘천에서도 2차 보전을 상품화해서 고금리에 따른 소상공인의 어려움 면해줬으면 좋겠다. 또 청년 창업을 위한 상품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춘천시가 10억원 이상의 많은 돈을 출연하면 좋은 상품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김석훈 부강 주식회사 대표=“기업을 유치하려면 춘천에 무언가 형성돼야 한다. 영화산업 유치를 제안한다. 영화 ‘범죄도시2’는 춘천에서 촬영했다. 서울에서 1시간10분 내로 춘천에 올 수 있는데 이런 인프라 구축에 신경써야 한다. 장애인 복지·다문화 문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청원 남이섬 경영기획부문장=“남이섬은 사람을 채용하고 싶어도 인력이 없는 상황이다. 전공학과 신설 등 인력 부분의 해결이 필요하다. 수상레저사업 투자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춘천시가 인·허가권 등의 행정부분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 마무리 발언

△고광만 춘천상공회의소 회장=“춘천은 머물러가는 도시가 아니라 스쳐가는 도시였다. 춘천하면 세계스타인 손흥민의 고향이지 않는가. 강원FC전용경기장 유치가 타 지역과의 협의 등으로 쉽지 않다면 춘천축구박물관을 유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손흥민하면 춘천인데 이 곳에 축구박물관을 유치하자는 것에 도내에서 반대하는 시·군은 없다고 본다.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김인영 한림대 부총장=“기업이 춘천으로 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좋은 인력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좋은 인력을 제공하려면 기업 프랜들리의 기업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한림대는 이미 학과 개편, 교육개편을 통해 기업 맞춤형 교육을 준비하고 실시해 나가고 있다. 또 좋은 인력이 와서 머물려면 음식 문화와 놀거리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좋은 일자리 창출이되고 젊은 청년들이 춘천에 머물게 하는 요인이 되지 않겠는가. 교육과 경제, 그리고 기업유치가 다 연결되는 순환고리가 될 것이다.”

△육동한 춘천시장 당선인=“시·도의원님들이 주신 소중한 말씀 잘 들었다. 춘천을 첨단대학창업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다. 충분한 역량을 가진 대학과 기업도 있다. 춘천시가 중간에서 센터 역할을 잘 하면 가능하리라 본다. 교육을 중심으로 지역 역량을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춘천의 미래를 이끌어가겠다.” 정리/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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