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한 소문들로 난전은 분주하다.

땅거미 지는 장터 문 닫는 손길 따라

먹먹한 가슴속으로

스며드는 별 하나



쪽방촌 미로 따라 5평집 문 잠그면

좌판을 서성이던 메마른 발자국들

낯 익은 귀뚜라미 울음

일찌감치 들린다.



조각난 시간들을 하나둘 주워담아

하루를 길게 펴고 세어보는 동전 몇 닢

뼈마디 욱신댄 시름

이명으로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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