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팬덤정치’ 지적 대립 놓고
이 “민주당, 가십에만 머물러” 우려

6·1 지방선거 이후 잠행 중이던 도출신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8월 전당대회에 앞서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원주출신의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최강욱 의원이 ‘성희롱 발언 징계’에 대한 재심청구를 시사한 것과 관련, SNS를 통해 “민주당이 민심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기 전에 최 의원은 재심 청구를 철회하고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선 참패 책임이 가장 큰 ‘처럼회’는 강성 팬덤과 인연을 끊고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당내 강경파 의원들을 비롯한 강성 지지층은 박 전 위원장을 향한 비난 수위를 더욱 높이며 다시 대립각을 세웠다.

이광재 전 의원은 이와관련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민주당은 이 나라가 가야할 방향, 그 방향에서 해야할 정책, 그 정책을 끌고 해결할 사람을 찾아야할 때”라며 “그런데 그런 노력보다는 단발성 가십에만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열정적인 팬덤도 중요하겠지만 타인을 공격해서는 안된다. 나는 맞고 남은 틀리다라는 자세로는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팬덤정치의 폐해를 연일 지적하는 박 전 위원장에 대해 “그는 강렬한 인상을 줬고, 대선 당시 민주당에 새로운 지지층을 흡수시킨 것은 사실”이라며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그는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오는 8월28일 개최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박 전 위원장과 이 전 의원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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