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신임 강원경찰청장 취임
충혼탑 방문·화상간담회 진행
치안·지방행정 연계 활동 강조

▲ 김도형(56·간부후보 42기) 신임 강원경찰청장이 22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 김도형(56·간부후보 42기) 신임 강원경찰청장이 22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김도형(56·간부후보 42기) 신임 강원경찰청장은 취임 첫 날 “태어나고 자란 이곳 강원도에서 일하게 됐다. 많은 추억이 묻어있는 고향의 치안책임자로서 무한한 영광과 함께 가슴이 벅참을 느낀다”고 고향인 강원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38대 강원경찰청장에 임명된 김 청장은 이날 오전 강원경찰청 충혼탑을 방문한 뒤 청사 회의실에서 지휘부들과 화상간담회를 갖고 각 시·군 경찰서장 등과 인사를 나눴다. 김 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우리 경찰은 역사적 대변화의 중심에 서 있으며, 경찰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심과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며 “지금은 우리 강원경찰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마’가 아닌 ‘만약’이라는 자세로 잠재적 취약요소를 선제적으로 살피는 등 치안행정 전반에서 도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는 따뜻하고 세심한 정성을 담아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출범한 강원도자치경찰위원회와의 적극적인 연대 강화도 약속했다. 김 청장은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치안행정과 지방행정이 연계되면서 지역 특성과 도민의 의사를 반영한 경찰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도민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치안에 참여하고, 경찰은 도민의 입장에서 도민의 눈과 마음으로 현장과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범죄 예방과 교통, 여성안전 분야와 같이 도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영역에 있어서 자치단체와 자치경찰위원회와의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료 경찰관들에게는 기능과 관할을 초월한 업무를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김 청장은 “소관 부서와 관할을 불문하고 ‘내가 청장, 서장, 도민이라면’이라는 물음에서부터 해답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 강원경찰의 가장 큰 걸림돌은 관서, 부서간 할거주의라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조언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기쁨도 전했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강원도 출신 분들께서 고향으로 오기 희망했는데 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다”라며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을 오랜만에 만나게 돼 이야기를 나누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앞서 김 청장은 청사 곳곳을 다니며 전 부서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 청장은 삼척 출신으로 강릉 명륜고와 강원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간부후보 42기로 경찰에 입문한 뒤 강원청 동해경찰서 방범과장, 서울청 인사계장을 거쳐 총경으로 승진했으며 화천경찰서장과 서울 서초경찰서장, 인천청 남동경찰서장을 맡았다. 서울청 교통지도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을 맡았다. 경찰 조직 내 대표적인 ‘인사통’인 김 청장은 경찰청과 서울청 등 기획부서에서 인사와 감찰, 정보 수사 등 분야별 다년간의 업무 경험으로 균형감각 있는 합리적 지휘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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