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 비닐하우스 안 최고 40도”
농민 고령층 많아 더위에 더욱 취약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탓에 농번기를 맞은 농민들이나 야외에서 근무하는 공공근로자들의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도내 농민들이나 공공근로자들 대부분이 65세 이상 고령층인 경우가 많아 더욱 취약한 상황이다.

지난 20일부터 강원북부산지, 정선평지, 홍천평지, 춘천, 화천, 원주, 영월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현재는 폭염특보가 해제됐지만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더웠고 이외의 지역에서도 31도 이상이 기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올해 도내에서만 벌써 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던 지난 20일에 2명이 온열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무더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야외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농민들과 공공근로자들은 더욱 힘겨워 하고 있다. 정선에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는 이모(66)씨는 “보통 날이 더우면 비닐하우스 안은 최고 40도까지 올라간다”며 “수확에는 적기가 있기 때문에 일을 안 할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 해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55명 중 10명이 논, 밭 등에서 일을 하다가 열사병, 열탈진, 일사병 등을 호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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