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 출전
예선서 선수 기권 기여 부여 불구
2시간 전 통보로 체력 회복 못해

황선우(강원도청)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에서 운 좋게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결승 무대까지는 가지 못했다.

황선우는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8초08의 기록으로 1조 4위, 전체 16명 중 11위를 기록했다. 결승 무대는 8명만 오를 수 있다.

황선우의 자유형 100m 최고 기록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작성한 한국 및 아시아기록 47초56이다. 준결승 전체 1위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보다 한발 앞서 금메달을 획득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로 47초13의 세계주니어신기록을 경신했다.

준결승 무대는 황선우에게 ‘행운의 레이스’였다. 황선우는 전날 오후에 있었던 예선에서 48초61의 기록으로 전체 공동 17위에 자리해 상위 16명이 나서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데 준결승을 앞두고 예선 전체 2위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의학적 이유’로 기권 통보를 하면서 황선우에게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준결승 불참자가 나오면 일단 황선우는 예선 공동 17위인 잭 인서티(호주)와 재경기(스윔-오프)를 치르고 이겨야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지만 인서티는 이미 예선이 끝난 직후 재경기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었다.

예비자 명단 1순위 황선우는 경기 시작 2시간 전쯤 숙소에서 출전 통보를 받고 급히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준비 상태가 충분하지 못했음에도 황선우는 준결승에서 예선보다 0.53 빨랐으나 완벽히 체력을 회복하지 못해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심예섭 yes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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