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순 전 경제부총리
▲ 조순 전 경제부총리

강릉출신의 조순(사진) 전 경제부총리가 23일 새벽 3시38분 별세했다. 향년 95세.

고인은 노환으로 최근 서울 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조 전 경제부총리는 1928년 무진생(戊辰生)이다. 강릉 구정 학산마을이 고향인 고인은 일제강점기 부모곁에서 보통학교를 마치고 숙부가 있던 평양으로 가 2년간 평양 제2고등보통학교를 다녔다. 그뒤 서울로 와 경기중, 경성 경제전문학교, 서울대 상과를 졸업했다. 이어 미국으로 유학을 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고인은 1968년부터 20년 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1988년 노태우 정부에서 경제기획원 장관 겸 경제부총리로 발탁돼 경제이론을 시장에서 실천했다. 그뒤 한국은행 총재, 민선 초대 서울시장, 제15대 국회의원 등 정치인으로도 활동했다. 최근까지 서울대 사회과학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로 있었다.

유족은 강원랜드 대표 등을 지낸 장남 조기송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25일 오전 발인해 화장후 선영인 강릉 구정면 학산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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