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천미리 표적지 주민설명회
국방부 확장공사 용역결과 발표
주민 “농사 계획도 못세워” 반발

▲ 양구 ‘천미리 표적지 주민설명회’가 23일 방산면복지회관에서 주민 대표와 국방부·국방기술품질원·군부대·양구군·캠코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양구 ‘천미리 표적지 주민설명회’가 23일 방산면복지회관에서 주민 대표와 국방부·국방기술품질원·군부대·양구군·캠코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양구 방산면 천미리 군부대 포사격 표적지 확장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생활과 영농에 관한 불안감을 해소할 대책 마련이 부족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구 ‘천미리 표적지 주민설명회’가 23일 방산면복지회관에서 주민 대표와 국방부·국방기술품질원·군부대·양구군·캠코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국방부 관계자는 천미리 표적지 확장공사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표적지 전체가 암반지대로 돼 있어 현 확보예산으로는 사업 진행이 불가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 중지된 사업은 관련 규정에 따라 사업타당성 조사 필요성이 검토되고 있다며 그 결과는 2023년 말쯤 나온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 대표들은 “가부 결정을 조속히 내려달라는 요구를 계속 묵살한다”며 “지난 3월까지 결론을 내준다고 해놓고 또 미뤄서 농사도 계획을 세워 짓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반발했다. 또 주민들은 “표적지 운영을 안 하거나 다른 곳으로 표적지를 옮기면 된다”고 말했다.

군부대 측이 주민과의 상생방안으로 포병 사격 시 영농인에 한해 방산회관을 개방하고 점심식사를 제공하겠다고 하자, 한 주민은 “안전하면 그냥 쏴라, 안전하지 않으니 피신하라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은 “내용도 모르고 무엇 때문에 오는지도 모르고 왔다, 일방적인 통보다”라며 “처음 시작한 지점부터 주민들을 무시하고 추진됐으니 표적지가 왜 이곳에 왔는지 원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논의해야겠다”며 강경 반대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군부대 관계자는 2019~2021년 인제 표적지 사격를 포함해 29회의 포사격 훈련이 진행됐지만 최근 포사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7월부터 부대운영을 고려해 포탄사격이 예정돼 있다면서 국방에 포병 사격훈련은 필수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동명 ld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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