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천미리 표적지 주민설명회
국방부 확장공사 용역결과 발표
주민 “농사 계획도 못세워” 반발
양구 ‘천미리 표적지 주민설명회’가 23일 방산면복지회관에서 주민 대표와 국방부·국방기술품질원·군부대·양구군·캠코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국방부 관계자는 천미리 표적지 확장공사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표적지 전체가 암반지대로 돼 있어 현 확보예산으로는 사업 진행이 불가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 중지된 사업은 관련 규정에 따라 사업타당성 조사 필요성이 검토되고 있다며 그 결과는 2023년 말쯤 나온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 대표들은 “가부 결정을 조속히 내려달라는 요구를 계속 묵살한다”며 “지난 3월까지 결론을 내준다고 해놓고 또 미뤄서 농사도 계획을 세워 짓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반발했다. 또 주민들은 “표적지 운영을 안 하거나 다른 곳으로 표적지를 옮기면 된다”고 말했다.
군부대 측이 주민과의 상생방안으로 포병 사격 시 영농인에 한해 방산회관을 개방하고 점심식사를 제공하겠다고 하자, 한 주민은 “안전하면 그냥 쏴라, 안전하지 않으니 피신하라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은 “내용도 모르고 무엇 때문에 오는지도 모르고 왔다, 일방적인 통보다”라며 “처음 시작한 지점부터 주민들을 무시하고 추진됐으니 표적지가 왜 이곳에 왔는지 원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논의해야겠다”며 강경 반대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군부대 관계자는 2019~2021년 인제 표적지 사격를 포함해 29회의 포사격 훈련이 진행됐지만 최근 포사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7월부터 부대운영을 고려해 포탄사격이 예정돼 있다면서 국방에 포병 사격훈련은 필수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동명 ldm@kado.net
이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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