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당선인 인수위서 강력 주문
4년 간 군비 5.5억원 투입 불구
돈분 연간 1만t 처리능력 한계

▲ 양구군수직인수위 긴급회의가 지난 27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려 서흥원 군수 당선인이 국토정중앙면 창리에 위치한 양돈단지에 대해 폐업을 전제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관련 부서에 강력하게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 양구군수직인수위 긴급회의가 지난 27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려 서흥원 군수 당선인이 국토정중앙면 창리에 위치한 양돈단지에 대해 폐업을 전제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관련 부서에 강력하게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서흥원 양구군수 당선인이 국토정중앙면 창리 양돈단지에 대해 폐업을 전제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관련 부서에 강력하게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서흥원 당선인은 지난 27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군수직인수위 긴급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2일 당선인과 인수위원들이 양돈단지를 방문해 실태를 확인한 후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인수위 긴급회의를 열었다.

서 당선인은 “눈으로 확인해보니 양돈단지는 돼지를 사육하는 농장이 아니라 학대하는 쓰레기장이 돼버렸다”면서 “직접 본 사람은 돼지고기를 먹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임과 동시에 관련 부서로부터 진행계획을 보고받은 후 주민들에게 진행 상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원들도 “그동안 양돈단지가 주민의 악취피해를 딛고 돈을 벌어왔으면서 사회적 책임은 외면하고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동물복지단체·언론사에 제보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양돈단지의 실상을 공개해야 하고, 주민들이 피해를 입으면서도 인내하고 있는 악취에 대해 농장주는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양돈단지는 20동의 돈사를 갖추고 6000여두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는 대단위 농장으로, 하루에 발생하는 돈분은 30t, 연간 1만여 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양돈단지의 돈분이 외지로 반출되지 못하면서 농장의 자체적인 돈분 처리 능력이 한계치를 넘어섰다는 진단도 나왔다.

한편 군은 악취 저감을 위해 2019년부터 악취저감방역단 운영, 악취저감 미생물 보급, 축사(악취) 관련 실태조사 등 연구용역(1차) 완료, 악취저감 대기편승·편향 확산 악취 제어시스템 운영 등 각종 사업에 5억5000만원의 군비를 투입했다.

이동명 ld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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