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교육·문화향유 공간 전무
문화재청에 전승기반 마련 건의
전승학교·교육 콘텐츠 확충 계획

인류 무형문화유산인 삼척 기줄다리기의 안정적인 전승·교육, 활성화를 위해 전수교육관 건립 및 관련 교육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이 추진돼 주목된다.

삼척시는 현 남양동 346의1번지 일원에 위치한 시 공유재산을 리모델링해 삼척 기줄다리기 전수교육관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최근 문화재청에 전수교육관 건립에 따른 국비를 요청했다. 앞서 진행된 삼척 기줄다리기 전수교육관 건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 전체 사업비는 10억원(국비 5억원)으로 추산됐다.

삼척 기줄다리기는 지난 2015년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창녕 영산줄다리기 등 국내 전통 줄다리기와 베트남·캄보디아 등 벼농사권 국가 줄다리기와 함께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지난 1976년에는 강원도 시도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됐으나 아직까지 변변한 전수교육공간 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에 삼척시는 오는 2024년까지 남양동 일원에 ‘삼척 기줄다리기’ 전수교육관 건립에 나서는 한편, 이달 중으로 ‘삼척 기줄다리기 활용 콘텐츠 기획 연구용역’을 마무리 짓고 앞으로 전승·교육 등 활성화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먼저 초등학생과 성인 등을 위한 맞춤형 교육 및 문화향유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전문 강사를 양성하고, 전수교육관이 건립되면 이를 중심으로 초등용 체험교육 및 대회, 온라인 콘텐츠,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중·고교 등을 ‘기줄다리기 전승학교’를 지정하는 등 초교에서 중·고교를 거쳐 성인에 이르기까지 안정적 전승 기반을 마련하면서 전국적인 기줄다리기 대회 확대 방안을 강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삼척 기줄다리기 보존회원들의 고령화 추세로 인해 당장 기줄다리기를 전수·보존할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전수 및 교육 프로그램 상설화 공간을 서둘러 확충하는 한편, 관련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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