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곤드레 전문음식점 ‘산마실’ × 권혜경 정선신문 사업국장
모든 식재료 지역 농특산물 사용
혈관 건강·항암 효능 ‘곤드레’
단호박·버섯 듬뿍 넣은 영양밥
된장찌개·제육볶음 등 반찬 일품

정선 산마실 '돌솥곤드레영양밥’.
정선 산마실 '돌솥곤드레영양밥’.

정선의 청정 자연속에서 채취한 산나물을 이용한 정선의 대표적인 웰빙 먹거리인 ‘곤드레’ 전문음식점을 찾는 외지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정선 5일장 관문에 위치한 ‘산마실’(대표 서명조)이 바로 그곳이다. 마실은 국어사전에서 ‘근처에 사는 이웃에 놀러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따라서 산마실은 ‘산나물 음식이 있는 시골로 놀러오라’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산마실 주인은 설명한다.

산마실의 모든 식재료는 지역산 농특산물을 사용한다. 동네 주민들이 재배해 이른 봄에 채취한 곤드레를 대량으로 구매해 삶아서 시골에 있는 냉동고에 보관, 이듬해 5월까지 손님들의 밥상에 올려놓는다.

곤드레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혈관건강에 좋고, 비타민A 등을 함유해 항암 효과, 낮은 칼로리를 지니고 있어 여성들의 다이어트,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 인슐린을 촉진해 당뇨 개선 등의 효능을 보이면서 많은 분들이 찾고 있다.

▲ 정선 산마실 ‘돌솥곤드레영양밥’과 반찬.
▲ 정선 산마실 ‘돌솥곤드레영양밥’과 반찬.

산마실의 대표음식인 ‘돌솥곤드레영양밥’에는 단호박, 버섯과 함께 곤드레가 많이 들어가 밥량이 작아 보일 정도다. 곤드레에 넣어 먹을 양념장과 함께 막장으로 끓인 구수한 된장찌개, 매콤한 제육볶음, 더덕구이, 손두부구이, 도토리묵무침, 부추전, 콩나물무침, 열무김치, 표고버섯볶음, 취나물무침 등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다. 된장찌개는 시골에서 할머니가 끓여주는 듯 구수하고 깊은 맛이 우러난다. 돌솥밥은 숭늉 부어서 먹어도 되고, 그냥 누룽지로 먹어도 된다.

산마실 주인의 지역사랑은 한결같다. 음식점이 정선 5일장을 찾는 외지인들의 관문에 위치하다 보니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음식점 주변의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줍는 것이 일상화됐다. 포근한 인상을 지닌 주인만큼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칭송 또한 자자하다. 권혜경 정선신문 사업국장은 “정선 5일장 관문에 위치해 있어 외지인들이 많이 찾고 있는 음식점으로, 음식만큼이나 주인의 친절함과 함께 메뉴의 깔끔한 맛이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서명조 대표는 “곤드레영양밥은 60대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어릴 때 어렵게 살던 시절 대표적인 음식이었다”며 “세월이 지나면서 웰빙 건강식으로 많은 분들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단어로 ‘곤드레’는 ‘정(情)’이라고 단언한다. 유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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