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공근면 임모 할머니 축사
한우 경매시장 운반 도중 탈출
야생동물협 수색 끝 야산서 발견

▲ 경매시장 운반도중 야산으로 사라진 암소가 가출 15일만인 지난 26일 횡성군 공근면 창봉리 야산에서 야생생물협회 회원 등에게 포획되고 있다.
▲ 경매시장 운반도중 야산으로 사라진 암소가 가출 15일만인 지난 26일 횡성군 공근면 창봉리 야산에서 야생생물협회 회원 등에게 포획되고 있다.

경매시장 운반 도중 탈출한 횡성한우가 15일만에 극적으로 80대 주인할머니의 품으로 돌아와 화제다.

지난 12일 횡성군 공근면 창봉리 소재 임모(80) 할머니 축산농가에서 한우경매시장으로 옮기기 위해 축사를 나온 한우 3마리 중 암소 1마리가 야산으로 사라졌다. 할머니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축사 인근 산기슭을 수색했지만 행방을 찾을 수 없었고 마음고생은 더욱 깊어졌다.

결국 횡성군의 구조요청을 받은 야생생물협회가 지난 26일 창봉리 일대 야산을 샅샅이 수색한 끝에 기력이 떨어져 가는 가출 암소를 발견했다.

야생생물협회 관계자는 “암소가 처음 발견 당시에는 건강한 모습이었지만 오랜 가출생활로 인해 수색조를 상당히 경계하고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 씨는 “지난 22개월여간 자식 같이 키운 암소를 구조해 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남편이 세상을 떠난지 얼마안된 상황에서 소까지 없어져 마음이 많이 힘들었는데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다행”이라며 기뻐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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