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김 도정 출발, 미래 향해 특별자치 초석놓아야

강원특별자치도의 초석을 놓을 김진태 도정이 내일 시작합니다. 특별자치 시대를 앞두고 준비할 일이 쌓인 가운데 불안하게 요동치는 경제 상황을 타개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가 앞에 있습니다. 당장 급하게 살펴봐야 할 부문은 팍팍한 일상의 근원이 되는 지역경제와 사회복지 부문입니다. 공공요금 인상, 공산품 가격 급등과 같은 고물가에 고금리, 고환율 등 악재가 속출하는 상황입니다. 도민 가정 경제와 기업 경영 곧 일상적인 유지 관리에 어려움을 더는 조치가 시급합니다. 강원경제 현실을 알려주는 각종 지표를 점검하고 경제 주체별 걸림돌을 해소하고 지원하는 세심한 정책이 요청됩니다.

동시에 특별자치도가 온전히 출범하도록 전심 전력해야 합니다. 과거 사안에 매달리는 소모적 논쟁이 아닌 미래 성장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특별자치는 강원도가 각종 정책과 재정에서 중앙정부의 간섭과 통제를 벗어나 독자적인 권한을 더 가질 수 있는 자율성이 주어지지만 이에 비례해 치러야 하는 대가와 책임 역시 큽니다. 최근 본지가 도정과 시군정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하길 바라는 현안 역시 특별자치 시행을 통한 각종 개발 규제 완화였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개발 일변도여서 주거 환경을 해치는 난개발이 돼서는 안 되고, 특정 기업과 개인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폐해가 있어서도 안 됩니다. 도내 각 지역이 특성에 맞는 발전을 통해 각계각층 도민이 골고루 삶의 질이 좋아지고 수준에 충족하는 안정된 일자리를 공급해내는 실질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별자치도를 제대로 준비하고 대응하려면 경청의 자세여야 합니다. 국회 협조가 필수이므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를 끌어내 원만하게 추진하는 협치의 행보를 보이길 바랍니다.

그동안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접경지와 폐광지 대체산업의 확고한 창출 및 주력 관광산업에 수준 높은 발전을 가져와야 합니다. 이전에 국책사업으로 확정된 각종 철도와 도로 등 각종 SOC 사업이 원활하도록 정치력을 발휘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선 혹은 3선의 경험을 가진 타시도 지사에 비한다면 도정 경험이 전무합니다. 지사 개인이 아닌 행정 전문가인 공무원들의 자발성과 능력이 발휘되도록 하자면 인사에 공정해야 합니다. 지사 당선 과정에서 없는 길을 새롭게 열어온 것처럼 미래를 향한 낮은 자세로 도정을 수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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