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토트넘전· 동아시안컵 겹쳐
K리그, 12개 구단서 각2명씩 선발
강원FC 김동현·김대원 차출 전망

7월 K리그1 올스타전, 동아시안컵 등이 겹치면서 강원FC 등 국가대표 차출 선수들의 체력 소비가 우려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7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과의 경기에 참가할 팀 K리그의 감독에 전북현대 김상식 감독, 코치에 수원FC 김도균 감독을 선임했다고 알렸다. 팀 K리그 선수단은 강원FC를 비롯해 K리그1 12개 구단에서 각 2명씩 총 24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선수 명단은 연맹이 지난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각 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추천 명단을 바탕으로 김상식 감독과 김도균 코치, 연맹 기술위원회가 협의해 정할 예정이며 7월 7일에 발표된다.

현재 K리그에서 포지션별 최고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선수들을 선발하되,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 22세 이하 선수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할 예정이다. 강원FC에서는 6월 국가대표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주장 김동현과 최근 제주전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18라운드 MVP를 받았던 김대원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올스타팀과 국가대표 구성에는 변수가 많다. 7월 19일부터 27일까지 일본에서 펼쳐지는 동아시안컵은 FIFA가 정한 A매치 의무차출 규정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A대표팀을 K리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리그 소속팀 선수들로 꾸려야 한다. 협회는 7월 11일 동아시안컵 최종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팀 K리그에 뽑힐 선수들이 토트넘전에 뛰는 것이 문제가 되진 않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의 입장과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 축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동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이 토트넘전에 뛰지 않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집 전날까지 경기하고 대표팀에 소집될 경우 선수들 체력이 바닥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벤투는 선수 보호를 위해 2월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온 K리그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자신의 훈련 일정을 닷새 포기하고 7월 12일이 아닌 7월 17일 인천공항으로 바로 소집해 일본으로 날아가 7월 20일 중국과의 첫 경기를 대비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날씨나 리그 주중과 주말 경기 등으로 선수들의 체력이 가장 떨어질 시기다.

대한축구협회와 연맹 간 논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올스타전 명단이 발표되는 7월 7일 이후 협회와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팀 K리그는 경기 전날인 12일을 활용해 팬 사인회와 사회공헌활동 등을 갖게 되며, 유일한 공식 훈련을 오픈 트레이닝으로 진행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심예섭 yes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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